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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최대실적 비결은 화학… 투자도 늘린다

산업·IT 입력 2017-05-17 18:21 수정 2017-05-17 19:08 김상용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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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유사 4곳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조6,000억원에 달해 6년만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에는 석유를 정제해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으로 제품을 나누어 판매해서 남는 정제마진보다 비정제마진이 더 많다고 합니다. 정유사들이 정제마진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감에 화학 부문을 키워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상용기자입니다.

[기자]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이 지난 1분기에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201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으로 1조43억원을 기록했고 GS칼텍스는 5,850억원을 벌었습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3,5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다만 에쓰오일만 3,238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의 4,918억원보다 줄어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을 제외한 정유회사들의 영업이익은 지난 해 1분기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18.8%, GS칼텍스는 85.2%, 현대오일뱅크는 75.7%나 증가한 것입니다.

정유사들의 실적 증가 배경은 정유사업이 아닌 비정유사업 덕분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영업이익 1조43억원중 45%인 4,547억원을 비정유부문에서 거둬들였습니다. GS칼텍스 역시 전체 영업이익 5,850억원중 1,588억원을, 현대오일뱅크는 3,548억원의 영업이익중 1,253억원을 비정유 마진서 얻었습니다.

정유사들이 정제 마진 하락에 대비해 그 동안 석유화학사업과 윤활유 사업등에 대해 투자를 단행하면서 체질 개선을 시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과 파라자일렌 등의 가격이 오른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이 급증하면서 사내에 쌓아둔 사내유보금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지난 해 말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의 이익잉여금은 10조원을 넘어섰고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각각 9조원과 4조원대의 잉여금을 확보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2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사내 유보금을 확보해놓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유사들은 돈이 되는 화학부문과 관련해 인수합병이나 투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이 지난 2월에 미국 다우케미칼의 포장재 사업인 에틸렌아크릴사(EAA)부문을 인수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도 대규모 M&A를 추진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밖에 에쓰오일 역시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잔사유 고도화 시설 등에 총 4조8,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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