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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영업익 감소했지만… 방긋 웃는 이유는

산업·IT 입력 2018-11-02 17:18 수정 2018-11-02 18:57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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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유사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일) 실적을 공개한 SK이노베이션이 전년동기보다 12% 넘게 영업이익이 줄었고, 에쓰오일은 43% 가량 쪼드라든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괜찮다는 표정입니다. 왜 그런지 정창신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오늘(2일) SK이노베이션이 3분기 8,35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의 예상치대로 나온건데 지난해 같은 기간(9,576억원)과 비교하면 12% 넘게 줄어든 겁니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에쓰오일도 3분기 영업이익 3,15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3% 가량 감소했습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이 기간 영업이익 2,400억원으로 전년보다 1% 가량 줄었습니다.

업계에선 지난해 3분기 정유사들의 깜짝 실적 덕분에 올해 실적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작년 미국에선 허리케인 하비가 동부 해안을 강타해 정제 시설이 가동을 멈췄습니다. 이 때문에 휘발유 가격이 폭등했고 정제마진이 올라 정유사들의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겁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나머지 금액을 말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미국 정제시설이 타격을 받은 반면 원유를 뽑아내는 시추시설은 영향을 받지 않아 원유가격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선 앞으로 정유사들의 실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지표로 삼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6월 넷째주 배럴당 4.1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9월 배럴당 6.4달러를 기록하는 등 오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유가와 환율 등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정유부문을 키우는 정유사들의 체질개선 노력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화학사업에서 PX스프레드 강세로 전년동기대비 195억원 증가한 3,4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PX스프레드는 파라자일렌(PX) 제품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마진을 뜻합니다. 파라자일렌은 페트병을 만드는 주 원료인데 이 회사는 연 260만톤을 생산하며 세계 6위(국내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csjung@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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