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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합시다" 유통업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앞장'

산업·IT 입력 2019-07-18 08:45 수정 2019-07-18 09:11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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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타파웨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소비재와 가장 밀접한 유통업계가 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지난해 5월 환경부가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과 협약한 일회용품 줄이기 사업이 올해 일회용 컵 수거량 72% 감소 성과로 이어지며 테이크아웃 컵 뿐만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소비자뿐만 아니라 업계도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2017년 기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사용된 비닐봉지 수는 220억장이다. 1인당 사용량도 420장에 달한다. 핀란드 사람이 1년에 사용하는 비닐봉지 개수가 단 4장인 것이 비교하면 엄청난 양의 비닐봉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 유통업계는 친환경 포장재 개발과 다회용기 사용을 유도해 구매행위에서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지난 4월 환경부의 대형마트 일회용 비닐봉지 전면 사용금지 정책에 따라 신선식품을 담는 데 쓰이는 속 비닐 사용 중단에 나섰다.  그 결과 이마트의 경우 올 해 3-4월 속 비닐 사용량은 1.3㎢로 전년 동기간 속 비닐 사용량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롯데마트의 경우도 올해 4∼6월 사이 매장 내 속 비닐 사용량은 직전 3개월보다 48.2% 줄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70.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냉장 정육 선물 포장재로 쓰인 스티로폼 박스 대신 종이박스를 도입했다. 박스 안에 넣은 보냉재 역시 외부 포장재를 방수 코팅 종이 재질로 바꾸고, 내부는 물로 채워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전복이나 굴비 포장에 주로 사용해 오던 부직포 가방 및 스티로폼 박스는 아이스박스 대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쿨러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에 주로 사용되던 플라스틱 소재 충전재도 종이 소재로 대체해 나가기로 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푸드마켓 헬로네이처는 기존 새벽배송의 단점인 과도한 포장을 원천적으로 해결할 방안으로서 더그린배송을 올해 4월 국내 새벽배송 업계 최초로 시작했다. 쌀 포대 소재로 잘 알려진 ‘PE우븐’을 활용한 ‘더 그린박스’와 물·전분으로 만든 아이스팩을 도입한 것이다. 더 그린박스의 경우 친환경적 소재에 반영구적인 내구성을 갖춰 다음 주문 때 배송사원에게 반납하면 재활용도 가능하다.


배달의민족이 운영하는 자영업자용 식자재 및 배달 비품 전문 쇼핑몰 ‘배민상회’는 매립 시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코팅 소재를 쓴 종이 식품 용기를 출시했다. 일반 종이용기는 플라스틱 코팅 해 코팅한 부분이 썩지 않는 반면, PLA 소재는 흙이나 물에 매립할 경우 빠른 속도로 생분해된다.


풀무원은 3R(Reduce, Recycle, Remove)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과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위한 친환경 포장을 확대해 나간다. 풀무원샘물, 연두부, 나또, 생면식감, 아임리얼 등 주요 제품에 ‘환경을 생각한 포장’을 적용하며, 순차적으로 늘려 2022년까지 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생활용품 브랜드 타파웨어는 일상 속에서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다회용품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과 용량의 에코 물통 시리즈를 선보이며 나만의 물통 사용하기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일회용 페트병이나 커피전문점의 테이크아웃컵 대신 머그나 텀블러 등의 소비를 촉진시켜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는 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7년 해양보전센터가 바다에서 수거한 쓰레기 상위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다수 품목이 일회용 식품 포장지, 일회용 음료병, 일회용 비닐봉지, 일회용 용기 등 인간의 편리를 위해 사용되고 버려진 것들이었다”며 “이러한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의 노력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제조사와 전 업계가 동참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 개선 노력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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