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또 쏜 北, “南과 다시 마주 앉지 않아”
입력 2019-08-16 15:55
수정 2019-08-17 13:44
이아라 기자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광복절과는 인연이 없는 망발을 늘어놓은 것”이라고 비난하며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평통 대변인은 16일 발표한 담화에서 한미연합훈련과 최근 국방부가 발표한 국방중기계획을 언급하면서, “명백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궤멸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남 사이의 대화를 운운하는 사람의 사고가 과연 건전한가 하는 것이 의문스러울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남대화의 동력이 상실된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자의 자행의 산물이며 자업자득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의 경축사가 나온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아 대남전담기구인 조평통이 이같이 강도 높은 비난 담화를 내놓은 것은 이례적으로 신속한 대응입니다.
한편,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도 통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 10일 이후 엿새만이며, 지난달 25일부터 따지면 3주 사이 모두 6번 발사했습니다. /이아라기자 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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