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불안한 주식시장, ETF 투자를 통한 ‘리스크 헷지’로 대비하자

오피니언 입력 2019-09-02 15:03 수정 2019-09-02 15:12 배요한 기자 0개

‘미·중 무역전쟁, 홍콩 시위 격화, 한·일 관계 악화, 미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 노딜 브렉시트, 북한발 리스크, 부진한 국내 경제지표’


현재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다. 호재라고 생각할 될 만한 요소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잠재 위험만이 국내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기업 펀더멘탈 보다 거시적 경제 변수에 신경을 곤두서야 하는 상황이다. 다수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지금은 투자수익 극대화보다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할 때다.


투자결정이론인 CAPM(자본자산 결정모형) 모델에 따르면 금융 리스크에는 체계적 리스크(시스템적 리스크)와 비체계적 리스크(개별리스크)가 존재한다. 체계적 리스크는 경제, 정치, 금리변동, 환율변동, 이슈 등 거시적 리스크를 뜻하고, 비체계적 리스크는 개별 종목에 대한 위험을 나타낸다. 


현재 금융 시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체계적 리스크가 높은 상황에 놓여있다. 개별 기업의 펀더멘탈 보다는 금융 시장 컨디션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변동성에 노출돼 있다. 


다수의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현재 장세에서는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을 낼 수 있고, 변동성이 적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ETF 상품 투자를 통한 ‘리스크 헷지’(위험회피)를 통해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향유할 수 있다. 신규 투자자들에게는 보험적 성향을 띄고,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다른 파생상품(선물·옵션 등)을 통해서도 ‘리스크 헷지’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파생상품은 변동성이 크고, 높은 증거금과 고도의 금융지식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선뜻 투자하기가 어렵다. 최근 논란이 일었던 금리연계 DLS와 DLF 등도 파생결합상품이다. 실물 자산인 골드바나 실버바 투자는 부가가치세만 10%에 달해 수익을 내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ETF는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연동되는 투자 상품으로 언제든 주식처럼 사고 파는게 가능하고, 만기가 없어 위와 같은 리스크에서 자유롭다. 또한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금·은·채권 등 안전자산의 기초자산 가격을 추종하는 ETF에는 골드ETF, 실버ETF, 국채 10년물 ETF 등이 있다.


다수의 대내외 리스크가 산적한 가운데 9월부터는 회담 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중 간 무역협상이 진행될 예정에 있다. 이미 양국은 협상 전부터 서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강대강 구도로 대치하고 있다. 관련 회담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 시장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릴 공산이 크다. 안전자산을 추종하는 ETF 투자를 통해 리스크를 ‘헷지’하고 예측 불가능한 시장을 대비해 보는 건 어떨까?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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