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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즈라이프] 즐거운 몰입 ‘젠탱글’…“그림으로 마음 비워요”

경제·사회 입력 2019-10-15 18:21 수정 2019-10-16 16:28 유민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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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유민호기자]

[오프닝]

숨 가쁜 삶 속에서 나를 온전히 돌아보기 벅찬 요즘입니다. 스트레스와 걱정. 우울과 무력감은 우리에게 따라붙는 꼬리표가 된 지 오래인데요. 이럴 때 한 가지 일에 오롯이 집중한다면, 이를 조금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겁니다. 오늘 센즈라이프에선 그림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젠탱글’을 소개합니다.


[기자]

테이블 앞에 앉아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는 엄마와 딸.

동그란 종이 위로 펜이 바삐 오가면서, 반복적인 패턴을 만들어냅니다.

패턴으로 완성도를 더해가는 그림. 젠탱글에 푹 빠져듭니다.


[인터뷰] 김미숙·정지우 / 인천시 청천동

“아이가 좀 크니깐 몸으로 놀아주는 게 쉽지 않거든요. 젠탱글은 저에게 놀이였어요. 혼자서 놀고 있으면 조용히 와서 따라 그려요. 그래서 나중에 우리 같이 볼까 제안도 하고…. 더 재미있기도 하고, 엄마랑 할 때는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볼 수 있고 더 많은 걸 그릴 수 있어서 좋아요.” 


젠탱글은 손바닥만 한 종이에 단순한 패턴을 반복해서 그리는 겁니다.

점에서 선으로 다시 동그라미로. 이 과정에서 펜을 쥔 사람들은 몰입합니다.


미국에서 처음으로 젠탱글을 시작한 릭 로버츠와 마리아 토마스 부부.

16년 전 캘리그래퍼로 활동했던 마리아는 작품에 작은 패턴을 새겨 넣는 작업을 4시간 동안 하다가 몰입과 명상을 경험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단순한 패턴을 반복적으로 그린 뒤 집중에 이르게끔 도와주는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우연한 경험을 살려 젠탱글을 창시한 릭과 마리아.

현재 유럽과 아시아로 무대를 넓히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젠탱글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젠탱글협회가 주최한 워크숍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릭 로버츠·마리아 토마스 / 젠탱글 개발자

“이번 워크숍에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이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고요. 지금까지 창작을 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고 싶어요. 이번 주제가 ‘하트 인 서울’입니다. 그래서 패턴에 하트 모양을 미묘하게 포함하려고 합니다.”


젠탱글의 가장 큰 매력은 몰입입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손을 움직이는 동안 복잡한 생각은 씻겨나가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서 재미를 맛볼 수 있어 창의력을 길러낼 수 있습니다.

내 앞에 완성된 예술 작품을 보는 기쁨은 덤입니다.


[인터뷰] 김정미 / 수원시 금곡동

“젠탱글은 그리다 보면 기초 드로잉이 없기 때문에 선이 삐져나갈 수 있거든요. 그거를 실수가 아니라 새로운 창조물로 엮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이걸 그리다 보면 (걱정거리가) 생각이 안 나고 뭔가 정리가 되고 마음의 평화가 찾아오는 느낌이 있었어요.”


젠탱글이 입소문을 타면서 소규모 수업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전문교육을 통해 자격증을 딴 뒤 공인젠탱글교사(CZT)가 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인터뷰] 설응도 / 한국젠탱글협회장

“한국젠탱글협회는 봉사와 나눔을 통해서 젠탱글을 알리고자 합니다. 물론 수준 높은 수업과 연구활동으로 젠탱글 수준을 점점 높이기도 하겠지만, 일단 봉사활동을 우선으로 해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려고…”


작은 그림이 주는 몰입의 힘. 젠탱글의 매력입니다. 서울경제TV 유민호입니다. /you@sedaily.com


[영상취재 김서진 / 영상편집 강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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