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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 치매치료제 임상 성공에…수백억 CB 투자한 라임자산운용 ‘방긋’

증권 입력 2019-12-09 10:57 수정 2019-12-10 05:39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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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젬백스의 치매치료제(GV1001)가 국내 임상2상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젬백스 그룹(젬백스·젬백스지오)에 수백억 규모 전환사채(CB)를 투자한 라임자산운용이 쏠쏠한 수익을 올리게 됐다. 이번 임상 성공으로 젬백스의 주가가 3거래일 연속 급등하면서 전환가액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젬백스 주가 상승이 자회사인 젬백스지오, 필링크 등으로 확산되면서 관련 CB 투자자들은 일부 투자금을 엑시트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젬백스는 지난 4일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발표한 치매치료제 GV1001의 국내 임상 2상 결과에서 주 평가변수인 SIB(Severe Impairment Battery) 점수가 투여군 모두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도네페질(Donepezil) 단독 투여군에서는 SIB점수가 7.23점이 감소한 반면, Donepezil과 GV1001 1.12mg을투여한 시험군에서는 0.12점 감소하는데 그쳐 대조군 대비 7.11점 개선됐다고 밝혔다.


기존 치료제 대비 월등한 효과를 입증했다는 소식에 지난 6일 젬백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 임상 2상 성공을 발표한 후 약 70%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젬백스의 관계사인 젬백스지오(60%)와 삼성제약(20%), 필링크(18%)도 강세를 나타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젬백스는 10회 (45억원, 전환가액 1만921원), 11회(72억원, 1만1,171원), 12회(175억원, 1만1,088원) 미상환전환사채 총 292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12회차 전환사채를 보유한 라임자산운용은 풋옵션 행사와 장외매수 등을 통해 현재 77만6,505주의 전환사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젬백스의 주가는 전환가액 대비 3배 이상 높아 CB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라임자산운용은 가장 규모가 큰 12회차 CB를 보유하고 있어 6일(4만1,000원) 종가 기준으로 전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가정 시 평가금액은 약 3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이 가격으로 주식을 처분할 경우 평가차액은 23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젬백스 자회사인 젬백스지오 CB 투자를 통해서도 대박을 쳤다. 젬백스지오는 지난 2018년 8월 라임자산운용을 상대로 200억원 규모의 15회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최근 라임자산운용은 일부 금액에 대해 전환 청구권을 행사하고, 현재(9일) 12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CB의 전환가액은 882원으로 지난 6일 젬백스지오 종가(1,690원) 대비 100% 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만약 라임자산운용이 전환청구에 나서 이 가격에 주식을 처분하게 될 경우 투자한지 16개월 만에 120억원 이상의 평가차액을 기록하게 된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은 젬백스지오를 상대로 지난 3일과 6일 각각 4억원(45만3,514주)과 14억원(158만7,301주)의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신주는 오는 18일과 20일 각각 상장될 예정이다.  /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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