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 분양 성적, 아파트 ‘브랜드’가 갈랐다”
올해 부산광역시 10대 건설사 신규분양 단지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자료=금융결제원]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올해 부산 청약시장에서 10대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가 주목 받았다.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마케팅과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맞물리면서 브랜드 선호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1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신규 단지는 10일 기준 총 30개 단지, 2만182가구다. 이 중 10대 건설사(올해 시공능력평가 기준)가 공급한 단지는 10곳으로 이중 9개 단지가 전 주택형 1순위에서 마감했다.
건설사별로는 롯데건설이 분양한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가 60.82대 1,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가 42.82대 1, ‘주례 롯데캐슬 골드스마트’가 8.65대 1의 경쟁률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대림산업이 선보인 ‘e편한세상 시민공원 1,2단지’는 각각 11.84대 1과 1.05대 1, ‘e편한세상 서면 더센트럴’은 6.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가 38.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삼성물산이 분양한 ‘래미안 어반파크’는 13.03대 1,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명륜 2차’는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10대 건설사를 제외한 기타 건설사들의 분양 단지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았다. 기타 건설사가 공급한 20개 단지 중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는 5개 단지에 불과했다.
같은 입지에서 분양한 단지의 경우 브랜드에 따라 당첨가점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올해 부산진구에서 분양한 신규단지는 총 10개 단지로 이중 6개 단지가 브랜드 단지로 공급됐다. 7월 분양한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의 경우 당첨 최고 가점이 68.41점으로 비브랜드 단지 중 유일하게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한 ‘시민공원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의 최고 가점 44.27점과 비교했을 때 약 24.14점이나 차이가 났다.
업계에서는 최근 부산 내 10대 건설사의 공급물량이 많았고, 기존에 공급된 브랜드 아파트들이 우수한 분양성적을 기록하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15년~’19년) 10대 건설사가 부산에 공급한 물량은 총 5만8,810가구(컨소시엄 포함)로 같은 기간 부산 전체 물량(10만5,684가구)의 절반이 넘는 약 55.65%를 차지했다.
내년에도 10대 건설사의 분양은 이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10일 기준) 내년 부산에서는 10대 건설사가 약 1만1,019가구(컨소시엄 포함)를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들의 공격적인 분양 마케팅이 지방 분양시장까지 확대되면서 부산에서도 브랜드 아파트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분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sjung@sedaily.com
정창신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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