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유민호기자] 최근 개인들이 달러화 예금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은행의 외화예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개인의 은행 달러화 예금 잔액은 154억달러(약 18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8개월 전인 지난해 4월 말(112억9,000만달러)과 비교해 41억1,000만달러(36.4%) 늘어난 수치다.
달러화 예금이 급증한 것은 원화 예금보다 높은 예금금리, 분산 투자 수요, 달러화 강세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는 연 1.50∼1.75%로 한은의 기준금리(연 1.25%)보다 높다.
지난해 중순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하고 국내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달러화에 견준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자 달러화를 '안전자산'으로 여기는 심리도 강해졌다. 연초만 해도 달러당 1,130원 언저리에 머물던 원달러환율은 작년 4월 들어 급등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일수록 원화 이외의 통화자산으로 분산투자 하려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yo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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