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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공포에…마스크·제약·백신 ‘껑충’

증권 입력 2020-01-28 16:02 수정 2020-01-28 16:29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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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중국 우한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해 감염자가 중국 전역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우한 폐렴’ 관련주들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마스크와 제약, 백신 관련주들은 강세를 기록한 반면 중국 관련 소비재(화장품·면세·의류 등)와 항공· 여행 관련주들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신종 바이러스는 접촉만으로도 감염이 될 수 있으며, 잠복기에도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진자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과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보다 치사율이 높고 전파력도 더 빠르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관련주들의 희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쌍방울과, 모나리자, 오공, 국제약품, 피씨엘, 바디텍메드, 수젠텍, 맥아이씨에스, 메디앙스 등 17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들 종목들은 ‘우한 폐렴’ 관련 수혜주로 분류된 기업들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3~14일)가 비교적 길고 기침이나 발열 등 감기 증상과 비슷해 뚜렷한 감염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진단키트와 마스크 관련주들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바디텍메드는 중국 감염진단시약(CRP 검사)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잠식한 1위 사업자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피씨엘은 이날 인체를 대상으로 기침을 동반하는 감기증상의 급성호흡기질환 원인균에 대한 다중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개시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수젠텍 역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혈액 기반 결핵 진단키트가 20분만에 폐렴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웰크론(29.58%), 메디앙스(29.58%), 쌍방울(29.91%) 등 마스크 생산업체들은 동반 급등했다. 손 세정제 전문기업 파루(29.89%)와 백신을 개발하는 진원생명과학(29.55%)을 비롯한 진양제약(13.37%), 진바이오텍(15.27%) 등의 제약주들도 줄줄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중국 관련 소비재와 항공·여행 관련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8.47%, 7.12% 떨어졌다. 항공주인 대한항공(-6.69%)과 아시아나 항공(-5.24%) 하락했고, 여행주인 하나투어(-10.18%)와 모두투어(-9.26%)도 떨어졌다. 이외에도 호텔신라(-10.31%), 파라다이스(-13%), GKL(-10.24%) 등 중국 시장과 밀접한 기업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당초 사스보다 치사율은 높고 전파력은 낮다고 평가되었지만, 데이터만 보면 사스의 전파력보다 더 빠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초기 대응이 실패한 상황에서 향후 슈퍼 전파자, 변종 바이러스 등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사스 발생 당시 항공, 여행, 국내 소매업 등의 업종은 코스피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중국 소비관련 섹터의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그는 “중국 소비 관련주의 상승 동력은 한중 관계 개선과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위안화 강세에 근거해 해당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추세적인 하락 보다는 상승 폭 일부 반납 이후 저가 매수 시도가 진행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에 의한 사망자가 하루 사이에 24명이 급증해 106명을 기록했으며, 중국 내 확진자는 4,515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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