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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긴급 0.5% 금리인하…“3월 추가 인하 가능성↑”

증권 입력 2020-03-04 09:06 수정 2020-03-04 10:17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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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일(현지시각) 임시 FOMC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1.00%~1.25%로 50bp 인하했다. 임시 FOMC 회의를 통한 긴급 금리인하는  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자 역사상 네번째다. 연준은 오는 19일(국내 시간) 3월 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어 추가 인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미국 및 주변국 경제 활동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에 연준이 대응할 시기”라고 금리인하 배경을 밝혔다. 이어 “향후 상황 전개를 모니터링하며 정책 도구를 적절히 사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중앙은행과 활발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G7 국가들과의 추가적인 협의 또한 가능하다”고 발언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견고(remain strong)하지만 코로나19 진화(evolving)위험이 미국의 경제 활동을 제약할 소지가 있어 미 연준은 사용하고 있는 도구들 (our tools)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초과지준부리(IOER)는 1.6%에서 1.1%로 50bp 인하 △역레포금리는 1.5%에서 1.0%로 50bp 인하 △단기채 중심의 자산 매입은 적어도 2분기 말까지 지속 △RP 운용 프로그램 4 월까지 지속 △연준이 보유한 모든 부채성 증권(국공채·MBS)에 대해 Roll-over와 재투자 등을 시행한다고 언급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기 리스크 지속과 잠잠한 인플레이션으로 연준의 추가 완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이번 성명서에 등장한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문구는 작년 기준금리 인하 때도 그랬듯 역사적으로 강한 연준의 완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미국 기준금리는 추가로 2차례 이상 더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도 “성명서에 ‘적절한 조치’라는 문구는 지난해 보험성 금리인하 직전 6월 FOMC에 처음으로 나타났던 문구라는 점에서 성명서 발표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향후 금리인하 확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연준의 전격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전일대비 12bp 하락한 0.70%를 기록했다. 정책금리 상단(1.25%)과 스프레드가 -50bp 이상 벌어졌고, 10년물 수익률은 사상 최초로 1%를 하회했다. 


한편 연준은 오는 19일(국내 시간) 3월 FOMC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3월 FOMC 금리인하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25bp 인하 확률은 5.1%, 50bp인하 확률은 94.9%를 기록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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