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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땅꾼의 땅땅땅②] 확실하면 놓치지 마라

오피니언 입력 2020-03-05 08:05 수정 2020-03-05 08:05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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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규 대박땅꾼Lab 소장. [사진=대박땅꾼Lab]

어느 날 H씨가 필자를 찾아왔다. H씨는 전원주택 부지를 구한다고 했다.


H씨는 지가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이면서, 바다가 보이고 도로망이 편리하고, 인근 생활편의시설이 있으면 금상첨화라고 했다. 필자가 2010년 초 새만금 부안군에서 전원주택 부지를 알아보던 중 하서면 장신리 부근에 얄팍한 언덕의 땅을 발견했다. 그 땅은 앞쪽으로 에메랄드 빛깔의 서해 앞바다가 펼쳐있었고, 뒤쪽으로는 변산국립공원이 병풍처럼 펼쳐져, 경관이 뛰어난 매력적인 땅이었다. “내가 사고 싶다” 전문 토지 투자자라면 정말 마음에 들 정도로 ‘예쁜 땅’ 이었다. 필자는 H씨에게 그 땅을 이튿날 보여줬다.


H씨 또한 마음에 들어했다. 그 땅은 급매물로 나온 것이라 가격도 저렴했다.

또, 원주인이던 노파가 호사를 맞아 이세상과 이별을 했기 때문에 그 땅이 급매물로 나오게 됐다. 자식들은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 살고 있어 땅을 빨리 처분하고 싶어 해 나온 특 A급 물건이었다. 문제는 H씨가 토지를 매입하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지나친 신중함이었다. 


무엇이든지 지나치면 탈이 나게 돼 있다. H씨는 첫 투자였기 때문에 여러 땅을 보고 싶어 했고, 매입 결심을 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H씨는 일주일 동안 몇 군데 현지 중개업소를 통해 다른 땅들을 알아봤으나, 장신리 땅이 가장 나았다고 결론을 냈다. 이후 H씨는 장신리 땅을 사길 원했으나, 그 땅은 이미 남의 손으로 넘어간 후였다. 


토지 투자 초보자들이 이런 실수 아닌 실수를 많이 범하고 만다. 토지 투자자라면, 마음에 드는 토지를 보면 과감히 매입할 수 있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토지는 임자가 있는 법이다. 마음에 드는 토지를 매입하지 않고 더 좋은 땅이 나타나길 바라는 마음에 지체하면, 어느새 남의 토지가 되어버리기 일쑤다. 


일반 매물뿐만 아니라 경매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땅이 마음에 들더라도 유찰된 후 더 싼값에 낙찰 받으려고, 기다리다가 다른 사람이 낙찰 받아 갈 수 있다. 신건이더라도 좋은 땅이라면, 바로 낙찰 받아서, 마음 편히 지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도 좋다. 내가 봐도 좋은 땅은 남이 봐도 좋은 땅이다.


이런 땅은 오랜 시일이 걸리지 않고, 시장이 나오자마자 거래가 된다. 토지투자 고수들은 많은 땅을 봤기 때문에 좋은 땅을 보면 한눈에 그 땅이 투자가치가 높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고수들은 좋은 땅을 보자마자 과감히 투자한다. 마음에 드는 토지를 과감히 선택하는 결단력도 초보자와 고수의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라 할 수 있다.


전은규 대박땅꾼Lab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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