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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화점 정기세일 공식도 바꿨다

산업·IT 입력 2020-03-30 14:01 수정 2020-03-30 14:13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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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업계, 정기세일로 반전 노린다

롯데백화점에서 고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3월 말이었던 백화점 봄 정기세일이 4월 초로 연기되며 백화점업계의 봄 세일 ‘마케팅 공식’도 바뀌었다.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인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마케팅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한 ‘분산(分散)’ 마케팅까지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백화점업계는 이를 통해 ‘안전’과 ‘소비 활성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방침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3사는 내달 3일부터 19일까지 17일간 봄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마케팅을,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이 보증된 주력 대형행사를, 현대백화점은 고객들이 몰리는 형태의 마케팅을 지양하는 분산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백화점의 봄 정기세일 메인 테마는 ‘슬기로운 4월 생활’이다. 다양한 쇼핑 혜택을 통해 슬기로운 쇼핑을 하자는 취지다. 상품 할인부터 경품/룰렛 이벤트, 응원 캠페인 등 특별한 이벤트들을 준비했다. 우선 세일 특화 마케팅을 준비해 롯데백화점 바이어들이 직접 뽑은 ‘40대 실속 상품전’을 실시해 다양한 상품들을 최대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에스티로더 갈색병’, ‘아디다스 에너지 팔콘’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롯데백화점은 행사카드로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5% 롯데상품권을 증정하고, ‘슬기로운 행운 경품’ 이벤트를 진행해 갤럭시 S20 울트라 등을 제공한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 제한, 감염 불안, 경제적 영향 등으로 인한 우울감을 나타내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마케팅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전국민이 모임 등을 자제하고 있지만 따뜻한 연락 만을 지속하자는 의미에서 온택트(ON:tact) 캠페인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어플리케이션에서 ‘1일 1온’ 이벤트를 진행해 ‘모바일상품권 5만원권’을 증정하고 집 밥을 먹는 고객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해 ‘요즘 식탁 챌린지’ 이벤트를 실시, 식재료를 배송해 준다.


신세계백화점은 정기세일로 ‘골프페어’, ‘메종 드 신세계’ 등 매출이 보증된 주력 대형행사를 준비했다. 세일 첫 주말인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 동안 신세계 전 점포에서는 골프페어를 열고 할인 행사, 단독 상품을 선보인다. 밀레니얼 골퍼들을 위한 트렌디한 골프 의류로는 제이린드버그의 ‘아카이브’ 컬렉션 등을 마련했다. 특히 생활장르 할인 이벤트인 ‘메종 드 신세계’를 4가지 테마로 마련해  ‘집콕’ 관련 상품을 선보인다. ‘신혼 부부를 위한 거실’, ‘중년 부부를 위한 거실’, ‘아이가 있는 집을 위한 거실’, ‘완벽한 휴식을 위한 침실’ 등이다.


신혼 부부를 위한 아이템으로는 집에서 편하게 TV 시리즈물을 즐길 수 있도록 삼성 QLED 4K TV와 까사미아 카우치 소파를 준비했다. 중년 부부를 위해 스트레스리스 리클라이너, 숏즈위젤 와인 잔 등을 추천하고, 아이와 함께 사는 고객을 위해 발뮤다 스탠스, 휴대용 공기청정기 등을 제안한다. 세일을 맞아 사은 행사도 진행한다. 세일 기간 모든 주말에는 행사카드로 단일 브랜드 합산 200/300/500/1000만원 이상 구매 시 5%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밖에 남성, 여성, 스포츠 등 패션 의류부터 생활, 식품까지 전 장르에 걸친 브랜드 세일도 동시에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은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봄 정기 세일 전략의 핵심을 ‘고객 분산’으로 정했다. 대형 할인 행사나 이벤트를 통해 고객을 모으는 ‘집객(集客)형 마케팅’ 대신, 고객이 원하는 때에 사용 가능한 쇼핑 쿠폰을 증정해 ‘분산(分散) 쇼핑’을 유도하기로 한 것이다.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 770만명에게 플러스 포인트 3만점을, 현대백화점카드 전 회원에게 ‘1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기존 보다 두 배 높아진 할인율이다. 구매 금액대별로 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하며 사은 상품권을 매장에서 백화점카드 포인트로 바로 적립받을 수 있는 ‘주·머니’ 서비스도 활성화한다. 이 같은 조치로 많은 고객들이 한 장소에 몰리는 것을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세일 기간 브랜드별로 할인 행사도 연다.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부진해 재고가 많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압구정본점은 엠포리오 아르마니·미쏘니·브루넬로 쿠치넬리 등 6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해외패션 이월상품전’을 진행해 패딩·코트 등 겨울 아우터와 봄·여름 시즌 이월상품 3,000점 가량을 최대 60% 인하한다. 목동점은 ‘나이키 대전’을 열어 의류·운동화·아우터 등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저렴하게 판매하고, 천호점과 신촌점은 ‘아웃도어 대전’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침체된 경기 상황을 극복하자는 의미의 봄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며 “이번 행사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파트너사의 숨통을 트여주고 코로나 19로 인해 침체된 소비 심리를 살리겠다”고 말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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