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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신한금투·라임 2,400억, 美폰지업체 ‘돌려막기’에 탕진

탐사 입력 2020-03-31 09:52 수정 2020-03-31 09:54 전혁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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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FF·STFF 투자금, 2억2,000만달러 중 1억9,000만 달러가 신한금투 돈

IIG 무역펀드 투자금, 기존 투자금 상환·IIG법률비용으로 사용

[서울경제TV=전혁수·이소연 기자] 신한금융투자와 라임자산운용이 IIG가 조성한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2,400억원이 대부분 IIG의 ‘돌려막기’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서울경제TV 취재 결과 미국 뉴욕 소재 투자회사 IIG는 무역금융펀드 GTFF·STFF 조성해 모은 투자금 2억2,000만달러 가운데 1억7,000만달러를 기존 투자자들에 대한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STFF펀드 현황을 보면 7,400만달러 규모의 ‘아르헨티나 대출’은 실제 3,400만달러에 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3,400만달러 가운데 500만달러는 IIG의 법정 수수료로 지불됐다. 또 260만달러는 부실채권 판매를 중개한 브로커에게 지급됐다. 이 중 2,200만달러는 뉴욕 로펌 Caffettz Lindsey 에스크로계좌에 보관돼 있으며, 나머지 440만 달러는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신한금투와 라임은 IIG의 GTFF, STFF펀드에 각각 7,000만달러와 1억2,000만달러 등 총 1억9,000만달러를 투자해 가장 큰 투자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즉, 신한금투·라임이 투자한 돈 대부분이 펀드운용이 아닌 투자상환과 IIG의 법률·로비비용으로 사용된 것이다.


라임은 지난 2017년부터 환매 중단 사태가 발생한 2019년 8월까지 6,000억 규모의 무역금융펀드를 조성했다. 라임의 무역펀드 구성은 개인투자액 2,436억원, 신한은행 대출금 3,500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IIG 무역펀드에 투자한 비중이 40%에 달한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2007년부터 폰지사기를 벌인 IIG의 임원 및 직원·변호인 등의 구속, 3,500만달러 가량의 배상, IIG 관련 계좌의 압수 등을 요구했다.

/wjsgurt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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