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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면세점 임대료 인하…면세업계 "추가 지원 필요"

산업·IT 입력 2020-04-01 12:48 수정 2020-04-01 13:42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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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여파를 맞은 공항 면세점에 대한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정부가 중소기업 면세점의 임대료만 감면하기로 결정했다가 면세업계의 불만이 끊이지 않자 추가로 내린 조치다. 면세업계는 일단 정부 조치를 환영하지만 향후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공항 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임대료를 3월분부터 6개월간 20% 감면해주기로 결정했다. 이는 앞서 정부가 중소기업의 임대료만 25% 감면하기로 했다가 대기업과 중견기업 면세점들의 인하 요구가 빗발치자 내놓은 추가 대책이다.

면세업계는 정부 대책을 환영한다면서도 감면 수준이 매출 감소폭에 비해서는 크지 않아 아쉽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롯데와 신라, 신세계면세점의 한 달 매출액은 3월 들어 기존 2,000억원 수준에서 400억원으로 떨어졌으나, 이들이 납부해야 하는 한 달 임대료는 20%를 감면해도 640억원 수준에 달한다. 매출보다 임대료가 더 높은 상황인 것이다.


이에 면세업계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는 만큼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면세점의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국내 면세점의 2월 매출과 방문객수는 전달보다 45.5%, 54%나 급감했다. 특히 3월에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선언돼 세계 곳곳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며 관광객이 더 줄어들며 3월 매출은 80∼90%가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평균 10만명이던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1,000여 명까지 급락했고 최대 고객이었던 중국 보따리상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으며 여기에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임시 휴점도 잇따라 손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며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에 놓인 일부 공항 면세점들은 아예 당분간 매장을 닫기로 결정했다. 김포공항 내 면세점을 운영 중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휴점을 결정해 김포공항 내 모든 면세점이 문을 닫게 됐고, 롯데면세점 김해공항점과 신라면세점 제주공항점도 휴점 중이다. 이들 매장의 재개장 여부도 불투명하다. 특히 에스엠면세점은 코로나19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인천공항 1터미널 신규 사업자 입찰을 포기했으며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까지 반납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모든 해외 입국자의 2주 자가격리가 시행돼 향후 전망도 암울하다"며 "매출의 90% 이상이 감소해 임차료가 매출의 몇 배가 되는 현실을 고려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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