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무제한 돈풀기' 첫 행보…'한국판 양적완화' 시동
입력 2020-04-02 08:08
수정 2020-04-02 08:40
정새미 기자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한국은행이 2일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첫 무제한 돈 풀기에 나선다.
한은은 이날 시중에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은행과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RP 매입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RP란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경과 기간에 따라 소정의 이자를 붙여 되사는 채권이다. 한은이 공개시장 운영으로 RP를 매입하면 시장에 유동성(통화)이 풀리는 효과가 난다.한은은 매주 화요일 정례적으로 RP 매입 입찰을 하되 4월 첫 입찰 일정에 한해 목요일인 이날 실시하기로 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6일 일정 금리 수준에서 시장의 자금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주 단위 정례 RP 매입 제도를 3개월간 도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이는 1997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 때도 하지 않았던 전례 없는 조치다.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펼치는 양적완화(QE)와 사실상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이를 두고 '한국판 양적완화'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은은 한도 제한 없는 유동성 공급으로 불안 심리가 완화돼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정부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시의적절한 운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jam@sedaily.com
정새미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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