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성의 날씨와 경제] “기후위기 시대 진입”…매킨지의 경고

경제·사회 입력 2020-04-20 15:32 수정 2020-04-20 21:57 정훈규 기자 0개

카카오톡 공유하기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앵커] 
호주 대형산불을 시작으로 동아프리카, 중동, 인도와 파키스탄에 엄청난 피해를 준 메뚜기 재앙. 여기에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까지.
2020년 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재난과 전염병의 공통점은 다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세계적인 경제단체들이 줄을 이어 앞으로 금융시장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가 엄청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메켄지 보고서의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케이웨더 반기성 센터장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매킨지를 비롯해 세계적인 경제단체들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경제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고요?

[반기성 센터장]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맥켄지는 올 1월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지구온난화에 따른 지구촌 경제의 손실액이 수 천 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치가나 기업인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듯 합니다만 유럽이나 미국 등의 경제학자들이나 CEO들은 기후변화가 경제에 엄청난 리스크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지요. 
올 초 다보스포럼에서도 앞으로10년간 지구의 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를 줄 것으로 예상한 순위에서도 무려 1번 기후변화대응실패에서부터 5번까지 상위 5개가 다 기후변화와 연관된 것들이었지요. 
이미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전 세계적인 산불, 지진, 슈퍼허리케인, 화산폭발과 쓰나미, 대규모 홍수 등 천재지변이 꼬리를 물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제기업들과 각국 정부가 너무 소극적이고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더 큰 문제라는 겁니다 

[앵커] 
대형산불과 홍수 또 메뚜기 떼 등 세계 곳곳에서 이미 기후변화로 인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뜻인데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서 맥킨지 보고서에는 무엇을 지적했습니까?

[반기성 센터장] 
이젠 기후변화의 시대가 아니라 기후 위기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이들은 보면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기업과 정부의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급격한 기온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천재지변 등이 각 산업의 공급망에 교란을 일으키게 되고 이로 인해 국가경제 GDP의 상당 부분이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거지요. 
맥킨지는 이미 많은 나라에서 폭염으로 인해 근무시간이 줄어들고 건강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인도를 꼽았습니다. 이상 고온에 따른 근무 여건이 열악해지고 안전성이 결여되면서 이미 인도의 주요 기업들은 근로 시간을 단축하고 있는데 이것으로 인해 인도의 연간 GDP가 4.5% 위축될 수 있다는 거지요. 
기후변화는 후진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선진국도 마찬가지로 미국 플로리다의 경우 잦은 수퍼허리케인의 내습과 해수면 상승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게 되면서 주정부의 세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된다는 겁니다. 맥킨지는 2050년까지 플로리다 지역의 집값이 15~30%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이것은 해안에 인접한 다른 나라의 메가시티의 사정도 비슷하다는 거지요. 

[앵커] 
기온상승이 집값을 떨어트릴 거라곤 생각을 못해봤는데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리스크가 발생하는 산업분야가 생각보다 더 다양할 것이란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반기성 센터장] 
맥킨지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산업 피해는 광범위할 것으로 봅니다. 
예들 들어 해수온도가 상승하게 되면 바다의 산성화로 인한 어패류 감소가 발생하게 되고 이로 인해 수산업계는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인데, 어업에서만 8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거지요. 
또한 강력한 자연재난이 발생하면서 보험업계에도 타격을 주고 또 재난 지역에 위치한 생산시설이 파괴되면서 제조업체들도 상당한 리스크를 받을 것이라는 겁니다. 
IT 업계도 예외가 아니라고 보는데 미국의 경우 허리케인의 발생 빈도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업계의 피해가 2040년까지 네 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맥킨지는 해당 업체들이 철저한 대비에 나서지 않을 경우 연간 매출액이 최대 35%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앵커]
최근에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리스크만 해도 어느 정도가 될지 상상 조차 어렵다고 하지 않습니까? 앞으로 기후변화로 리스크를 안게 될 경제의 규모는 어떻게 될까요?

[반기성 센터장] 
맥킨지는 총 105개 국가를 조사대상으로 했는데요. 2030년까지 조사대상 모든 국가가 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에 리스크를 안게 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문제는 105개 국가가 전 세계 GDP의 90%를 차지하기에 더욱 심각하다는 거지요. 
따라서 기업과 정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리스크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고 물자의 공급망을 재배치하는 한편 부동산 개발 계획에도 환경적인 리스크 요인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이들은 주장합니다. 

기자 전체보기

기자 프로필 사진

정훈규 기자 산업2부

cargo29@sedaily.com 02) 3153-2610

이 기자의 기사를 구독하시려면
구독 신청 버튼을 눌러주세요.
아시아창의방송

0/250

주요뉴스

증권 산업·IT 부동산 금융

ON AIR 편성표

0/250

주요뉴스

증권 산업·IT 부동산 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