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의 스마트 스피치⑱] 말 잘하는 방법 비언어적 요소로 전달력을 높이고 소통 커뮤니케이션을 빛나게 하라
이지연 스피치 전문가·퀸스스피치 대표. [사진=퀸스스피치]
백 마디 말보다 따뜻한 포옹이나 촉촉한 윙크가 사람의 마음을 녹이듯 자세, 태도, 표정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는 소통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21세기 이미지의 시대에 비언어적 스피치는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언어적 요인이 스피치의 정확성과 관련 있다면, 자세나 태도, 표정은 말하는 사람의 신뢰도를 보여준다.
선생님이 복장이 불량한 학생에게 “머리 손질 좀 해라. 알았지?”라고 말했다. 학생은 미간을 찌푸리고 건방진 말투로 ‘네’라고 대답했다. 대답은 했지만 학생의 표정과 태도는 머리를 자르고 싶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다.
영화 공공의 적을 보면 가족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해 경찰 조사를 받는 아들이 있다. 울고 있지만 책상 밑 다리는 떨고 있다. 다리를 떨며 불안한 심리를 보여준 그가 바로 살인범이다.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사람의 태도나 표정은 무의식적인 자신의 마음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미국의 심리학자 메라비안은 메시지 전달에 있어 자세, 태도, 표정 등 비언어적 요소가 무려 55% 차지하고, 음성, 억양 등 목소리가 38%, 말은 단, 7% 차지한다고 말했다. 즉, 의사소통에 있어서 비언어적 요소가 말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공중파에 외적 첫인상과 신뢰의 관계에 대한 방송을 한 적이 있다. 동일 인물이 허름하고 캐주얼한 복장보다는 단정한 슈트차림일 때 사람들에게 신뢰도를 높인다는 실험결과가 방영 됐다. 실험에서 보듯이 스피치를 하는 연사의 단정한 외형은 공신력과 비례하고, 여기에 상황에 맞는 의상과 장신구는 신뢰 있고 개성 있는 이미지를 만든다.
예컨대 미국의 전 국무장관인 올브라이트는 비둘기 모양 브로치를 통해 평화를 상징하는 부드러움과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중동 협상 때 협상 관계자들이 올브라이트 장관의 브로치를 보고 협상 내용을 예측한 일화도 있다. 이렇듯 의상이나 장신구를 포함한 외형은 자신의 가치관, 기분, 성격 등을 표현하기도 한다.
소통이 대두되는 요즘, 호감 가는 사람은 표정이 풍부하고 가식적이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다양한 표정을 드러낸다. 밝은 표정으로 호감과 신뢰를 높이기도 하고, 표정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로 감정은 우측보다는 좌측이 더 강해서 표정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 상대방의 좌측 얼굴에 주목하면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경쟁 관계에 있는 친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때 친구의 좌측 얼굴이 약간 어색하면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좌측은 감정에 솔직해 거짓 표정을 짓더라도 늦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여러 연구와 사례에서 보듯이 말의 전달력과 의사소통에 비언어적인 요소는 중요하며 특히 눈 맞춤은 청중과의 교감으로, 소통 스피치의 비결이다. 오늘부터 주변인들에게 눈을 맞추고 바른 자세와 배려, 긍정적 사고방식에서 비롯된 밝은 표정으로 나의 스피치 스타일을 더욱 빛내보자.
이지연 스피치 전문가·퀸스스피치 대표
enews2 기자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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