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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한 채 효과’ 서울 대형아파트 중위가격 1년새 3억2,000만원 상승

부동산 입력 2020-06-24 09:10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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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규모별 아파트 중위가격. [자료=경제만랩]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최근 다주택자들에 대한 세금 압박이 커지자 주택 수를 줄이는 대신 주택 규모를 늘리면서 서울 대형 아파트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그동안 대형 아파트는 늘어나는 1~2인 가구 중심의 인구변화로 수요가 급격히 줄었다. 또한, 제대로 된 시세반영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환금성도 떨어져 애물단지로 취급 받아왔다.

 

하지만, 각종 부동산 규제로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늘어나고 높은 가치의 집 한 채를 사는 이른바 똘똘한 한 채선호 현상이 생기면서 대형 아파트가 어느새 애물단지에서 보물단지로 변하고 있는 분위기다.

 

24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달 서울 대형아파트(전용면적 135이상)의 중위가격은 209,653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177,666만원)과 비교하면 18% 상승한 것이다.

이 평형 중간값은 올해 1월 처음으로 20억을 찍은데 이어 매달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같은 기간 중형아파트(전용면적 62.8~95.9)의 중위가격은 99,365만원에서 116,758만원으로 17.51% 올랐다. 이어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40~62.8)61,692만원에서 71,892만원으로 16.53% 상승했고, 중대형아파트(전용면적 95.9~135)111,333만원에서 126,412만원으로 13.54% 뛰었다.

 

서울 소형 아파트(전용면적 40미만)의 경우 지난해 531,926만원에서 올해 535,586만원으로 11.46% 올라 규모별 아파트 중위가격에서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형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세는 실거래가로도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 전용 164의 경우 이달 315,000만원(41)에 거래가 이뤄졌다. 작년 5238,000만원(40)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8억원 가량 올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164는 올해 5465,000만원(11)에 거래됐다. 지난해 5418,000만원(13)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7,0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LG한강자이전용 168는 올해 5281,500만원(14)에 거래됐다. 지난해 524억원(15)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1,500만원 상승한 것.

 

이 같은 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5월 전국 대형 아파트 매매중위가격은 88,853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3월 역대 처음으로 10억원을 찍었고, 지난 5월에는 10795만원으로 조사돼 1년간 13.4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중형아파트와 소형아파트는 각각 12.12% 6.98%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각종 페널티로 똘똘한 한 채로 옮기려는 수요는 많아졌지만, 서울 내 대형 아파트 비중이 많지 않아 강남3구를 비롯해 핵심 입지를 중점으로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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