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금융지주회장단 회동 "9월 만기연장 코로나 보고 결정"
23일 조찬감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회장단/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서울경제TV=정순영 기자] 5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 등은 향후 코로나19 영향 추이를 감안해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은 23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의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은행권은 정부의 코로나19 금융지원 방침에 따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원금 상환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했다.
회장단과 은 위원장은 "이달 중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경제 상황과 기업 애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심도 있게 계속 논의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은 위원장은 "한국판 뉴딜 핵심사업들은 혁신적 도전과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만큼 금융시스템의 위험 공유·분산과 자금 배분이 적극 뒷받침돼야 한다"며 "부동산으로 쏠리는 시중 유동자금이 생산적 부문으로 유입되도록 자금중개 기능을 전환해야 한다"고 금융권 협조를 요청했다.
회장단도 "한국판 뉴딜이 국민의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할 새 투자처가 될 수 있는 만큼 참여 방안을 적극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회장들은 또 빅테크의 공격적 금융시장 진출에 대해 기존 사업자로서의 불만도 전달했다.
신용카드사-빅테크간 규제 형평성, 대출 모집 1사 전속주의 규제 형평성, 계열사간 정보공유 관련 지주사-빅테크 차별적 규제, 마이데이터 관련 금융사-빅테크 교환 데이터 범위 불균형, 간편결제 사업자 후불결제 허용에 따른 기존 카드사 역차별 등의 문제들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금융당국·금융권·빅테크가 모여 상생·공존 방안을 논의하는 '빅테크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binia96@sedaily.com
정순영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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