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한국은행이 30일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를 통해 7월 전체 산업의 업황 BSI는 60으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4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한은에 따르면 기업심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약 1년 만에 회복됐다.
이성호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금융위기 당시보다 이번이 기업심리의 진폭은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6포인트 오른 57이다. 2013년 10월(+6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자동차 업황 BSI(40)가 15포인트, 화학물질·제품 BSI(66)가 8포인트, 전자·영상·통신장비 BSI(75)가 6포인트 각각 올랐다.
기업규모별 BSI는 대기업(66)과 중소기업(49)이 각각 8포인트, 4포인트 올랐다. 기업형태별로는 수출기업(67)이 8포인트, 내수기업(52)이 5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이 속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6월보다 2포인트 오른 62다. 넉 달 연속 상승이다.
비제조업에서는 전문·과학·기술 업황 BSI(60)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집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6포인트 내렸으나, 운수창고업(60)과 정보통신업(67)이 각각 8포인트, 4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BSI 전망도 나란히 올랐다.
8월 전 산업 업황 BSI 전망 지수는 4포인트 오른 59다. 제조업은 6포인트 오른 57, 비제조업은 1포인트 오른 60이다.
기업심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6.4포인트 오른 69.5다. 2009년 8월(+9.6포인트)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다만, 계절적 요인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2.6포인트 내린 60.3이다.
이번 조사는 7월 15∼22일 법인 기업 3천80곳(제조업 1천867곳·비제조업 1천213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jam@sedaily.com
정새미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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