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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화재 증거물 감정센터(가칭)’시범운영…과학적 화재원인 규명

전국 입력 2020-08-06 10:12 서청석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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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서울경제TV=서청석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과학적인 화재원인 규명을 통해 제조물에 대한 화재안전성을 확보하고, 화재 증거물 감정·감식결과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지난 4월부터 화재 증거물 감정센터(가칭)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라고 6일 밝혔다. 


화재 증거물 감정센터(이하 감정센터)는 화재현장에서 직접적인 발화원인이 될 만한 증거물을 수거하여 전문적인 인력과 장비를 활용하여 실험과 분석 등을 통해 과학적인 방법으로 화재원인 규명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강동구 소재 건물 분전반 인입 전선 누전(지락) 화재사례에 대한 재현실험을 통해 ‘건물에서 누전된 전류는 접지선을 통해 흐르면서 지중의 전기가 통하는 물체와 접촉되어 발열이 일어나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또한 반복적인 멀티탭 스위치의 작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사례에 대하여 증거물 감정 및 재현실험을 통해 접촉 불량에 의해 발화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감정센터’는 TV PCB 전원부 코일의 국부적인 발열현상을 실험과 분석을 통해 규명했으며, 이를 통해 제조사의 자발적인 리콜을 유도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부품의 발열 원인은 콘덴서 용량 저하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부품이 들어간 국내 ‘ㄱ’사에서 판매된 약 6만 대 제품 중 일부에서 콘덴서 불량 또는 코일 발열현상이 발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년 1월부터 5월까지 동일 기종의 제품에서 총 4건의 사례가 신고 접수되면서 PCB 전원부 코일 발열현상임을 규명했다.  


한편, 시 소방재난본부는 국내 ‘ㄴ’사에서 생산한 식기세척기에서 발생한 화재 증거물을 수거하여 분석한 결과 세척기 바닥에 설치된 건조 팬모터 층간단락(모터 권선 절연손상)에 의한 발화원인을 규명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와 같은 결과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지난 5월 20일까지 ‘ㄴ’사가 제작한 동일제품에 대한 총 5건의 화재신고를 접수하고, 감정센터에서 X-ray, 디지털 현미경 검사 등 감정·분석 결과를 통해 얻은 결과다.”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소방재난본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업으로 증거물 분석과 발화 재현 실험을 통해 국내 ‘ㄷ’사에서 생산한 차량의 ABS 모듈에 브레이크 오일 누유로 트래킹 현상*에 의한 발화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해당 부품이 장착된 차량 78만 대에 대하여 추가 자발적인 리콜을 유도했다.  ‘ㄷ’사에서 제작 판매한 승용차 5종에서 ABS 모듈 내 전기적 요인으로 15건(’19년 13건, ’20년 2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과학적인 발화원인 규명을 통해 제조물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하여 피해보상을 지원해 오고 있다. 최근 3년간 제조물의 결함에 의한 화재피해 지원은 ’17년 160건, ’18년 155건, ’19년 176건이며 올해 7월말까지 91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과학적인 발화원인 규명을 통해 제조물 화재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 권익보호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b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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