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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KB금융 차기 회장, 윤종규 3연임 도전 변수는

금융 입력 2020-08-13 20:10 정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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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금융지주가 윤종규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다음달 쯤이면 차기 회장 후보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현 윤종규 회장이 과연 3연임을 할 수 있겠느냐를 놓고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그룹 차기 수장들의 구도가 어떻게 짜여질지 금융팀 정순영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렸죠. 먼저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부터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네. 어제 회추위는 1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일정을 논의했습니다. 오는 28일에 총 4명의 회장 후보자군을 결정하기로 했는데요. 다음달 16일에는 후보들을 대상으로 심층평가를 실시한 뒤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후 자격 검증 절차를 거쳐 9월 25일 회의에서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입니다. 올해 회추위는 인터뷰 대상 후보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2017년보다 약 2주 간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윤종규 회장의 3연임이 가능하냐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까진 윤 회장의 3연임이 유력한 분위깁니다. 윤 회장은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성사시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KB금융의 생명보험업 부문을 강화했고 또 약체로 평가받던 글로벌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었습니다. 지난 7월에 핵심계열사인 국민은행이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추가 지분 인수를 진행하기로 해 최대주주에 오른 것이 대표적인 케이습니다. 여기에 최근 사모펀드 위기를 빗겨가면서 지난 2분기 기준 신한금융을 제치고 순이익 1등 자리를 꾀차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추위 일정이 당겨진 것은 윤 회장의 3연임 도전 때문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3연임을 위해서는 외부에 객관성을 담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여러 잡음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윤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건데, 방금 후보가 4명이라고 했는데요. 윤 회장 말고는 어떤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나요.

[기자]
윤 회장을 제외한 회장 후보로는 지난 4월 확정된 허인 KB국민은행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아 전 KB금융 CEO를 포함해 업계의 명망 있는 인사 가운데 선발된 후보군입니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회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하는데요. KB금융은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적절한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지만, 현실적으로 외부 출신 회장이 선임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사들이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이미 경영능력이 검증된 윤 회장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윤 회장을 포함해 자회사 CEO 등 내부 후보군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만약 윤 회장이 이번에 3연임에 성공하게 되면 9년 간 KB금융을 이끌게 되는 셈인데요. 이렇게 긴 기간 연임을 한 경우는 많지 않죠. 혹시 막판에 변수는 없을까요.

[기자]
만약 내부인사들이 최종 후보에 오른다면 올 3분기 실적 발표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KB금융 및 각 계열사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올 상반기 KB금융이 큰 부실 없이 좋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윤 회장의 연임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윤 회장 입장에서는 상반기까지의 실적으로 평가가 이뤄지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올 3분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9월 25일이라는 최종 후보 선출 시점은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0월 초 이전 최종 후보 선출을 완료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윤 회장이 유력한 상황에서 나머지 후보들은 소위 들러리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노조에서 이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가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준칙에 대해 절차상의 보완을 요구하고 나선 것인데요. 차기 회장 후보군에 오르는 인물들에게 직접 회장직 공모에 대한 의사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겁니다. 후보들이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공모에 본의 의사와 관계없이 '들러리'로 참여하는 행태를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회추위가 지난 5월말부터 약 한 달간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고는 하지만 노협이 요구했던 인선자문단에 이해관계자 참여 보장, 후보자군의 참여 의사 사전 확인 등의 주요 절차들이 누락됐다고 하는데요. 참여할 의사가 없을 수도 있는 후보자군을 확정해 놓을 것이 아니라 후보자군에 대해 먼저 회장 추천 절차 참여 의사를 확인하고, 의사가 확인된 후보자를 대상으로 검토와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일단은 보다 객관적인 회장후보 선출을 위해 심사 기간을 늘렸다고 하니까, 후보들의 얘기를 먼저 들어보자는 노협 측의 주장도 일면 받아들여져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과연 윤 회장의 3연임 어찌될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bin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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