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가구 600만 시대…소형 아파트 거래 늘고 가격 상승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1인가구 규모 추이. [자료=부동산114·통계청]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나 홀로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소형 아파트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 소형 아파트는 전용 60㎡이하 아파트로 1~2인 가구가 살기에 적합하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인 가구는 614만7,516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가장 많은 30.2%를 차지했다. 2인 가구도 566만300가구(27.8%)로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인 가구수는 2015년(520만3,440가구)보다 94만4,076가구가 늘었고, 2인 가구수도 2015년 대비 66만9,512가구가 늘었다.
1~2인 가구 증가와 함께 소형 아파트 거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전국에서 매매 거래된 전용 60㎡이하 아파트는 총 17만9,287건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72.69%(7만5470건)이나 증가했다.
올 들어 월까지 전국에서 임대(전월세) 거래된 전용 60㎡이하 아파트도 총 15만1,531건으로 전체 임대 거래(33만108건) 건수 중 차지하는 비중이 45.9%에 달했다.
아파트값도 급등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의 소형(전용 60㎡이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3,095만원으로 작년 12월 말 대비 9.13%(259만원)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대형(85㎡ 초과) 아파트값이 4.39%(3,141만→3,279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나 높은 것이다.
청약시장에서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3월 경기도 과천에서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는 전가구 소형(전용 49~59㎡)으로 구성하면서 평균 193.63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달 서울 강동구에서 분양한 ‘힐데스하임 천호’도 소형 타입(전용 59㎡)이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인 693대 1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1순위에서 마감됐다. 전용 59타입㎡은 2가구 모집에 1,386명이 몰렸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정부의 12·16대책으로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출이 가능한 소형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고가 주택 대출규제와 고령화, 1~2인 증가 같은 인구구조 변화로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런 수요를 반영해 건설사도 소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는 모습이다
금호산업은 이달 초 경북 경산시 하양지구 A6블록에서 ‘경산 하양 금호어울림’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5개동, 총 6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 단일 전용면적 59㎡으로 구성했다. 공간활용도가 우수한 4bay 신평면(일부제외)을 적용했고, 펜트리와 드레스룸을 제공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단지 인근에 고등학교, 중학교, 유치원 등이 신설될 예정이며, 인근에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역이 예정돼 있다.
금호산업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및 지구내 희소한 소형 타입으로 상품을 구성해 가격 부담이 적다”며 “4Bay 판상형 위주의 신평면을 적용해 맞통풍 및 주거쾌적성이 우수하고 전가구 방 3개, 욕실 2개를 갖춰 입주자들의 주거 편의를 높였다”고 말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이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바이오폴리스 B2블록에서 ‘오송역 파라곤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단일 전용면적 59㎡, 19개동, 2,415가구로 조성된다.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위치해 있고, 세종시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 KTX 오송역이 위치했고, 경부고속도로 청주IC 진입도 수월해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은 9월 경상북도 구미시 원평1구역을 재개발한 ‘구미 아이파크 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2층, 12개동 전용 39~101㎡ 총 1,6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1,314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소형인 전용면적 59㎡는 552가구를 차지한다.
반도건설은 오는 10월 경기 남양주시 지금도농2구역에서 '남양주 반도유보라(가칭)'를 분양한다. 주상복합 단지로 지상 최고 33층, 2개동, 전용면적 47~67㎡, 총 1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타입이 전체의 84%로 구성됐다. 경의중앙선 도농역과 구리역 사이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다.
코오롱글로벌은 10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 658-14번지 일원에서 ‘자양 코오롱하늘채’(가칭)을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19층, 전용면적46~52㎡, 총 16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성자초교와 광양중, 광양고교가 가깝다. /csjung@sedaily.com
정창신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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