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 기준 벌써 작년 1년 치 인수합병 규모에 육박했다고 합니다. 이소연 기자입니다.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기업들이 인수합병에 투자한 비용이 11조 4,49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출처 : CEO스코어).
작년 한 해 인수합병 투자 금액(11조7,784억원)에 육박하는 규모입니다.
올해 진행된 인수합병 건수 중에는 KB금융과 한국조선해양, 넷마블 등이 눈에 띕니다.
KB금융은 지난달 31일 푸르덴셜생명보험을 인수하며 2조3,000억원가량(2조2,995억원)을 사용했고,
지난해부터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공을 들여온 한국조선해양은 2조1,000억원가량(2조862억원)을 투자했습니다.
또한 넷마블은 지난 2월 코웨이 인수에 1조7,000억원가량(1조7,401억원)의 자금을 지출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6.01~2020.08) 국내 500대 기업(반기보고서 제출 대상) 중 가장 많은 인수합병을 추진한 기업은 카카오(47건)로 집계됐습니다.
카카오는 2016년 5곳에 이어 2017년 4곳, 2018년 16곳, 2019년 15곳, 올해 7곳 등 매년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최근 5년 인수합병 금액으로 가장 많은 돈을 쓴 기업은 삼성전자(10조1,154억원)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삼성전자의 인수합병 규모는 5년 전 인수한 하만(Harman) 인수 금액 약 9조3,000억원(9조2,727억원)이 반영된 결과로,
삼성전자는 하만 이후 대형 인수합병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이소연입니다. /wown93@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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