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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반값전기차’ 선언…불붙은 가격 경쟁

산업·IT 입력 2020-10-16 21:13 정새미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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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앵커] 지난 달 테슬라가 3,000만원이 채 안 되는 ‘반값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선전 포고인데요. 이에 따라 전기차 가격 인하를 목표로 한 완성차 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경제산업부 정새미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전기차 이슈로 여러 번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했죠. 현재 추세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45%씩 성장했는데요.  2025년에는 1,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올해 7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선 테슬라가 19만 1,971대로 판매 1위를 유지했습니다. 이어 르노닛산이 2위, 폭스바겐이 3위인데요. 현대기아차는 6만 707대로 4위까지 올라섰습니다.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 역시 선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LG화학 올해 8월까지 배터리 사용량 15.9GWh로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 4위에서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어 삼성SDI가 4위, SK이노베이션은 6위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얼마 전이었죠. 엘런 머스크가 ‘반값 전기차’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이때부터 전기차 시대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기자]


사실 이전까지는 전기차가 출시되면 가장 큰 관심사가 주행거리였습니다. 한 번 충전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지, 이런 성능에 주목했는데요. 테슬라 ‘배터리 데이’ 이후 완성차업체들의 시선은 모두 가격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 ‘배터리 데이’의 핵심이 ‘반값 전기차’였기 때문인데요. 2만5,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2,900만원의 보급형 전기차를 3년 내에 출시한다는 겁니다. 이 가격은 현대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의 가격으로, 현재 테슬라 전기차가 6,000만 원대 이상으로 팔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시도인데요. 


실제로 테슬라는 배터리데이 후 가격 인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14일에 미국에서 고급형 전기차 ‘모델S’의 장거리 세단 가격을 7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8,000만원 밑으로 낮췄습니다. 중국 판매가격 역시 3% 낮췄는데요. 모델S는 2012년 출시된 고급형 전기차로 2017년 나온 보급형 세단인 모델3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도전장을 던졌고 예언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문제는 가능한지 여부죠. 배터리데이 이후 테슬라가 배터리를 두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현실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배터리 원가 절감입니다. 전기차 제조 단가에서 배터리 가격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40%에 달하기 때문인데요. 테슬라가 공개한 계획도 바로 이 신형 ‘4680 배터리’인데요. 4680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보다 5배의 용량과 6배의 출력을 구현합니다. 이에 따라 주행 거리는 16% 늘어나는데요. 결국 Kwh당 비용이 14% 절감된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배터리 생산은 ‘셀-모듈-팩’ 과정으로 이뤄지는데요. 이 중에서 모듈 단계를 생략해 에너지 밀도를 더 높이는 동시에 생산 원가는 낮추는 방법과 실리콘 음극재 적용 등의 새로운 계획도 밝혔는데요. 이 외에도 배터리 셀 제조업체 맥스웰테크놀로지스와 배터리 장비 업체 하이바시스템즈를 인수해 자체 배터리를 개발 중입니다. 최근에는 자동차 배터리 모듈과 팩을 조립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공급하는 독일 ATW 오토메이션 인수로 세계 최대 광산 업체인 BHP와 니켈 공급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렇게 된 이상 전기차 시대 선점을 두고 업계의 가격 경쟁은 불가피해진 것 같은데요. 다른 완성차업체들은 어떤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나요?


[기자]


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주요 전기차 가격 살펴보겠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4,000만원 초중반이고요. 르노삼성의 조에가 3,00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됩니다. 기아차 니로EV와 현대차의 코나EV, 한국GM 쉐보레 볼트EV가 4,000만원 후반대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테슬라의 2,9000만원대 전기차가 나오게 된다면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출시한 전기차들이 가격 경쟁력을 잃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완성차업체들은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신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현대차는 E-GMP를 적용한 신형 전기차가 예고돼 있는데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되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도 론칭했습니다.


동시에 배터리 회사와의 합작법인(JV)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초부터 배터리 3사인 삼성·LG·SK와 동맹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인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과 ‘K배터리 회동’을 통해 안정적인 배터리 확보에 나섰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순한 가격 절감 노력 외에도 반값 전기차 시대에서의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디자인과 제조 등 전반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인터뷰]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가격 경쟁력이 3,000만원 미만으로 편차가 없어지고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다들 400km가 넘는 상황이 된다면 결국 자동차의 어떤 감성품질쪽으로 경쟁력이 많이 치우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네, 정새미 기자와 전기차 가격 경쟁 상황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영상편집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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