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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美 대선 D-8, 시나리오별 증시 영향은

증권 입력 2020-10-26 19:32 이소연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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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미국 대선이 이제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 혹은 바이든의 정권교체 여부에 따라 미국의 정책 변화가 생기게 될 텐데요. 미국의 정책 변화는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국내 증시 영향을 증권부 이소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 대선이 현지시간으로 11월 3일, 일주일 정도 남았습니다. 선거 결과를 두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시나리오들이 있는지, 관련 영향까지 정리해볼까요?


[기자] 

첫 번째 시나리오는 ‘현상유지’입니다. 이 경우, 친기업적 성향을 가진 트럼프의 경제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미국 월가의 자산운용사 하이타워 어드바이저스는 “현상유지로 대선이 마무리되면, 주식시장이 안도하며 3~5% 가량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하이타워 어드바이저스는 “중국과 마찰이 지속할 가능성은 투자자들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두 번째 시나리오인 ‘블루 웨이브’의 경우, 법인세 인상이나 규제 강화 등을 둘러싼 우려로 인해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바이든이 친환경 정책에 우호적이라는 측면에서 재생 에너지 부문에는 긍정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요.

또한 7~8조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규모를 제시하고 있고, 민주당 역시 이에 동의한다는 점에서 인프라 수혜 및 경기 회복에 따른 긍정적 흐름이 전망됩니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바이든 집권, 공화당 상원, 민주당 하원인 경우입니다. 

미국 월가의 자산운용사 하이타워 어드바이저스는 “바이든이 집권하고 상원을 공화당이 차지하면, 대외 정책은 예측이 가능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법인세 인하와 규제 완화를 돌리기는 쉽지 않아 투자자들의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 경우 바이든의 경기부양책 통과 등 정책 추진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미국 금융시장 살펴봤으니 이번에는 그에 영향을 받을 국내 주식시장 상황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별로 국내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요?


[기자]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는 하인환 KB증권 연구원님께 의견 들어봤습니다. 

하 연구원님께서는 바이든이 집권하게 될 경우 경기 부양책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금리가 상승하고, 이로 인해 금융주나 내수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하셨는데요. 

특히 이 같은 흐름을 위해서는 바이든 집권 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것이 최적의 시나리오라고 언급하셨습니다. 


[싱크] 하인환 / KB증권 연구원

“하원과 상원, 행정부까지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게 될 경우에 정책 통과 가능성이 가장 높아지기 때문에 그런 시나리오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에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하게 될 경우에 경기부양책 통과에 계속해서 노이즈가 생길 수도 있고 다른 정책들의 통과 기대감도 낮아질 수 있는 이슈이기 때문에 그럴 경우 증시에는 상대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트럼프 재선 성공 시나리오에 대한 영향도 분석했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큰 영향 없이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최근 국내 증시 흐름 등이 바이든 당선 가능성을 염두해 둔 것이라고 하는데 하 연구원님 이야기 조금 더 들어 보시죠.


[싱크] 하인환 / KB증권 연구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큰 영향 없이 지금까지 한 4년 정도 봐왔던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긴 한데, 최근 국내 증시의 흐름이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을 반영한 흐름이었거든요. 예를 들면, 금리가 상승한 것에 동반해서 금융주가 상승했거나, 친환경 관련주들이 단기적으로 급등했거나 이런 흐름이 바이든의 당선 가능성을 반영했기 때문에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그런 흐름에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습니다.”


당선자가 누구인지와 상관 없이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생기되,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먼저 단기적인 영향에 대한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님의 설명입니다. 


[싱크]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일단 바이든이 되든, 트럼프가 되든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대선 일정인 11월 3일에 가까워질수록 누가 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은 조금 흔들릴 수 있고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에는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 약해지면서 시장이 좀 출렁일 수 있고,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에는 트럼프의 대선 불복과 재검토 요청과 같은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증세, IT기업 규제 강화라는 아직은 반영되지 않은 불확실성이 시장을 조금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가 되더라도, 바이든이 되더라도, 누가 되더라도 시장 투자심리나 수급을 흔들 수 있을만한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부분도 코멘트를 주셨습니다. 

이 연구원님은 장기적으로는 트럼프나 바이든 모두 경기 회복에 초점을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과 과거 정치적 이벤트 이후의 금융시장의 추세가 변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셨는데요.

특히 바이든이 집권을 하게 되더라도 규제 강화 등 정책이 시행되는데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코멘트 주셨습니다. 


[싱크]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바이든 당선 시) 바이든의 증세나 IT기업 규제 강화 이슈 또한 시간이 상당히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지금 현재로서는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펼쳐나가고, 경기가 안정을 찾고 어느 정도 회복된 뒤에 입법이나 기업 규제나 증세의 방안을 조금 더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따라서 이런 부분들을 봤을 때는 단기적인 변동성의 확대는 비중 확대의 기회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벌써부터 추세 또는 변화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앵커]

승자가 정해지지 않는 시나리오도 얘기가 나오는데요. 이 경우에는 어떻게 전망되나요.


[기자]

승자가 정해지지 않는 경우는 트럼프의 대선 불복 혹은 후보자 모두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는 경우인데요. 

이 경우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내용 하인환 KB증권 연구원님의 의견 들어봤습니다. 


[싱크] 하인환 / KB증권 연구원

“선거 결과가 애매하게 나올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대선 불복 가능성을 우리가 염두에 둬야 하는데, 2000년 사례를 참고할 수 있거든요. 2000년에 플로리다 주에서 표차가 굉장히 적었기 때문에 대선 결과에 노이즈가 있었고, 결국 대선 결과가 확정되는데 1개월이 걸렸습니다. 그때 사례를 참고해보면, S&P500 지수가 4영업일 만에 5.6% 급락한 사례가 있거든요. 다만 추세적으로 봤을 때는 당시에는 닷컴버블이 붕괴하던 과정이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 정확하게 대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단기적인 충격은 당시 정도, 5% 정도의 조정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을까요?


[기자]

이 부분과 관련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님이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싱크]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지금 현재 시점에서는 코스피나 주식이나 종목들이 반등을 하는 국면을 따라가기보다는 조금 더 기다리신 후에 대응하셔서 크게 무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코스피 2,300선대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자제하는 전략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변동성이 커질 때 비중확대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지금 현재 시점에서 조정 시 매수전략 관점을 대응전략을 펼쳐나가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경민 연구원님께서는 또한 주목할 섹터도 언급해주셨습니다. 


[싱크]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최근 ‘가치주’라고 할 수 있는 은행·철강 이런 업종들이 반등을 하면서 바이든이 당선이 되면 주도업종이 바뀐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도업종은 구조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인터넷·2차전지·제약·바이오, 수출주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자동차라고 생각하거든요. 따라서 만약에 조정 폭이 커진다, 단기 변동성이 커진다고 한다면, 당연히 인터넷·2차전지·제약·바이오, 그리고 반도체·자동차 업종의 비중을 늘리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누가 (대통령이) 되는지에 따라서 우선순위나 비중을 조금 미세 조정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트럼프가 될 경우에는 IT기업 규제에 대한 불안감들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넷·반도체 업종이 조금 더 우호적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반면, 바이든이 될 경우에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정책을 집중할 것이기 때문에 2차전지·자동차 업종들이 조금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다수의 여론조사를 통해서는 바이든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지난 대선 당시처럼 트럼프가 또 한 번의 역전극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미국 대선에 끝까지 관심을 기울여야겠습니다. 

이소연 기자, 고맙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wown93@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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