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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카나-미스터피자 공조…MP그룹, 치킨+피자로 K푸드 개척

증권 입력 2020-11-27 17:03 수정 2020-12-05 11:51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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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권 페리카나 회장, 미스터피자 MP그룹 경영권 확보

페리카나+미스터피자 전국 가맹점 1,400개 육박…교촌치킨과 격차

물류거점 공유로 비용 대폭 절감…배달 중심 가맹점 확대 전략

’치킨+피자’로 K푸드 개척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페리카나 치킨 양희권 회장이 MP그룹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1981년 한국형 배달치킨 프랜차이즈를 선보인 페리카나 치킨과 국내 토종 피자 브랜드 미스터피자가 만났기 때문이다. 전국 가맹점 기준 국내 빅3 치킨 프랜차이즈와 4대 피자 중 하나로 손꼽히는 브랜드의 결합인 만큼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달 양희권 페리카나 회장은 미스터피자의 모그룹인 MP그룹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양 회장은 40년간 축적한 치킨 프랜차이즈 노하우를 피자 사업에 접목해 K-푸드의 새로운 비전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공고한 시장지배력을 가진 두 브랜드가 외식프랜차이즈 산업에서 비즈니스 모델의 진화를 모색한다는 점에서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프랜차이즈 대표주자인 2세대 교촌치킨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고추장이 첨가된 양념치킨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페리카나 치킨은 한국의 1세대 대표 치킨 브랜드다.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에서 떡볶이와 치킨이 결합된 복합 푸드코트를 운영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페리카나 치킨의 2020년 기준 전국 가맹점 수 1,126개로 교촌치킨 1,157개와 근소한 차이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교촌치킨은 가맹점수 기준 3위다.


MP그룹은 미스터피자와 수제머핀 및 커피전문점 마노핀 브랜드를 운영 중에 있다. 미스터피자는 1990년 이대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237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페리카나 치킨과 미스터피자 매장을 단순 합산하면 전국 매장 수는 1,400개에 육박한다. 양 회장은 최근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배달중심의 소규모 가맹점을 확대해 전국 커버리지를 넓힐 것이라고 밝혀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피자와 치킨은 엄연히 다른 사업이지만 접점이 많은 사업이기도 하다. 둘 다 국민 대표 먹거리이며 배달문화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공동마케팅과 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결합은 단순히 매장 수만 많아지는 것이 아니라 물류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며 “페리카나는 전국 12개의 물류거점을 확보해 물류 및 배송비용이 전체 매출 비중이 2%에 불과한 반면 미스터피자는 물류비용이 7% 이상을 차지해 비용을 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류거점을 공유할 경우 물류비는 대폭 절감될 수 있고, 이는 가맹점에도 비용을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양 회장이 한국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업계 맏형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요소다. 양 회장은 프랜차이즈에 대한 개념이 희박했던 1981년 대전에서 시작해 무려 40여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양 회장은 치킨과 피자의 결합 등 소비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주목도 높은 광고도 집행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수천여개가 폐업하는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페리카나는 연간 400억원대의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고, 수십 년간 무차입 경영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페리카나 치킨은 2012년과 2016년 한국소비자보호원 조사에서 나트륨이 가장 적은 치킨으로 선정됐고,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는 프랜차이즈치킨브랜드 소비자 만족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양사의 결합에서 또 하나 부상하는 키워드는 K푸드다. 양 회장은 피자와 치킨이 연계된 메뉴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K푸드 모델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해외진출도 염두하고 있다. 양사 모두 해외사업에서 다년간의 업력을 쌓은 만큼 해외진출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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