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하락해 2년6개월 만에 달러당 1,00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재정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과 백신 사용 최초 승인 등으로 달러화 약세와 글로벌 위험선호 흐름이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정순영 기잡니다.
[기자]
오늘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99.90원을 기록해 1,100원 '빅피겨(큰 자릿수)'가 무너졌습니다.
2018년 6월 15일 장중 저가 1,087.30원을 기록한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어제보다 3.8원 내린 1,097.0원에 마감됐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재정 부양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과 백신 사용 최초 승인 등으로 달러화 약세와 글로벌 위험선호 흐름이 이어지며 환율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미국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초당파 의원들이 제안한 9,08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 시행안을 양원 협상을 위한 토대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미 하원에 출석해 코로나19 팬데믹과 위험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낮은 수준의 금리와 경기 부양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가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최초로 승인하고 다음 주부터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도 위험선호 심리를 키웠습니다.
다만, 외환 당국의 미세조정과 실개입 경계, 수입업체의 결제, 달러 저가매수 수요 등은 환율 하락폭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어제도 원달러 환율이 1,100원 붕괴를 앞두자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을 통한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과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바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순영입니다./binia96@sedaily.com
정순영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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