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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사이언스 관계사 나노젠 “코로나 백신, 내년 5월 양산 계획”

증권 입력 2020-12-14 08:53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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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나노코박스’, 베트남 보건부와 건보 적용 협상 중

나노젠, 에이치엘비그룹 바이오생태계 ‘HBS’ 일원…“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과”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재조합 단백질 조각(Recombinant protein subunit)을 통해 만든 ‘나노코박스(Nanocovax)’는 높은 면역반응을 이끌어 변종이 심한 코로나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인 백신이 될 것입니다”


14일 넥스트사이언스의 관계사이자 베트남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코로나 백신 임상을 승인받은 나노젠의 호난(Ho Nhan) 회장은 베트남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나노젠은 베트남 군사의학원과 협력으로 오는 17일부터 6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백신 투여를 시작한다. 내년 2월에는 임상 2상을 시작할 예정이며, 임상 확대를 위해 5월까지 ‘나노코박스’의 대량 양산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원활한 접종을 위해 ‘나노코박스’의 연간 생산량을 현재 기준 200만 도스(dose)에서 6개월내 3,000만 도스까지 늘릴 방침이다. 현재 나노젠은 베트남 보건부(Ministry of Health)와 ‘나노코박스’의 건강보험 적용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으로 가격은 도스당 50만동(미화 약 21.62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접종은 한달 반 간격으로 두차례 진행한다.


나노젠의 코로나 백신 ‘나노코박스’는 재조합 단백질 아형(Recombinant protein subunit)으로 만든 백신이다. 재조합 단백질 백신은 mRNA 백신 등에 비해 개발이 까다롭고 비교적 제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면역반응율과 안전성이 높고 부작용이 적으며 보관에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나노젠은 임상 3상부터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및 서남아시아로 임상을 확대해 ‘나노코박스’의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나노젠은 에이치엘비 그룹의 바이오 생태계인 ‘HBS(HLB Bio eco-System)의 일원이기도 하다. HBS는 에이치엘비를 주축으로 에이치엘비 그룹 내에 있는 국내외 바이오 관계사들과 각자의 네트웍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시스템이다. 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은 지난 3월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통해 에이치엘비 관계사들이 투자하고 상호 파이프라인을 협력하는 ‘HBS’ 시스템을 발표했는데, 이번 나노젠의 코로나 백신 성과는 ‘HBS’가 조금씩 싹을 틔우고 있다는 대표적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베트남 증권업계에 따르면 나노젠의 기업가치는 현재 5조1,000억동(약 2억2,000만 달러)로 향후 코로나 백신 임상 진행에 따라 기업 가치가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나노젠의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세계적인 코로나 확산과 치료 백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베트남 관계사인 나노젠이 치료 백신 임상에 돌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HBS 시스템이 본격으로 가동되면서 에이치엘비 그룹 내 바이오 관계사들의 시너지 효과가 더 크게 발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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