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경제TV]
[앵커]
국내 주식을 넘어 해외 주식에 관심을 갖는 이들을 ‘서학개미’라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해외 주식을 넘어 펀드 시장에까지 미치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펀드로 이어진 결과인데요. 이소연 기자가 글로벌 펀드 투자 흐름을 짚어봤습니다.
[서울경제TV=이소연기자]
국내 주식 ‘직투(직접투자)’에서 해외주식 ‘직구’.
그리고 이제는 개인투자자들의 눈이 해외 펀드로 향하고 있습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일명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해외주식형 펀드로 향하며 최근 3개월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조원 넘게(1조512억원)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3조원이 넘는 금액(3조2,341억원)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입니다.
시장에서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 일부가 해외 주식형 펀드로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차익 실현을 위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환매가 일어난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는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설정액이 증가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설정액이 눈에 띄게 증가한 분야는 미국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북미 펀드’와 유가 반등에 관심을 모은 ‘에너지 펀드’입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북미주식형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1조원이 넘는 자금(1조 708억원)이 몰렸고, 에너지 펀드에는 6,000억원이 넘는 자금(6,872억원)이 집중됐습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글로벌 증시의 긍정적인 흐름이 전망되고, 이에 따라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 관심이 이어지며 관련 펀드에도 투자자금 유입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 연구원은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신흥국 증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해외 주식형 펀드의 지속 성장을 전망했습니다.
국민연금 또한 중장기 자산배분안을 통해 해외 투자 비중을 55%까지(2025년) 높이겠다고 발표한 만큼,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및 해외 펀드에 대한 관심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이소연입니다. /wown93@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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