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앵커]
비트코인이 갑작스럽게 3만 달러 아래로 폭락했습니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가상화폐가 불법금융에 사용되고 있다는 발언을 한 영향입니다. 여기에 비트코인의 이중사용 의혹까지 불거지며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양한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트코인이 이틀 연속 폭락하며 암호화폐 시총 10%가 증발했습니다. 이날 비트코인의 폭락은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발언에서 촉발됐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지난 19일 “많은 가상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 사용을 축소시키고 돈세탁이 안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옐런은 평소 암호화폐 비관론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마켓인사이더가 지적한 비트코인의 기술적 결함 의혹이 더 큰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관련 기관 비트맥스 리서치는 비트코인 결제에 따른 시차로 인해 비트코인을 사용해 대금을 결제했을 때 중복 결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불과 2주전인 지난 8일 4만1,94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2만9,600달러선까지 떨어졌다가 현재 3만1,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사상 최고가 1,439달러를 기록한 이더리움도 1,180달러선까지 떨어졌습니다.
다만 투자자 대부분은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미국 CNBC는 전했습니다.
그레이스케일투자 CEO의 미카엘 손넨셰인은 “조정은 어떤 시장에서나 자연스럽게 일어난다”며 “특히 비트코인 생태계에서는 더욱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앤서니 스카라무치 스카이브릿지캐피탈 창업자는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엄청나게 크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며 “아직 초기 단계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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