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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보복소비 터지나…백화점 ‘인산인해’

산업·IT 입력 2021-03-05 20:04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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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하루 매출 102억…단일 매장 최고 기록

“보복소비 때문…코로나 이전보다도 매출 늘어”

3사 모두 신규 매장 오픈 승부수…“실적 반등”

소비 늘며 백화점 주가 연일 신고가 기록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전반적으로 침울한 분위기 계속됐는데요.

최근 개장한 한 신규 백화점이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참고 참아왔던 소비활동이 터져나오고 있다는 분석도 나는데요. 경제산업부 문다애기자와 최근 유통업계의 변화, 전망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문 기자. 최근 백화점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요?


[기자]

네, 코로나 사태가 무색하리만큼 최근 백화점업계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습니다. 지난달 26일 여의도에 서울 내 최대 규모로 개장한 더현대서울은 코로나19 사태 와중에도 3·1절 연휴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연휴기간 더현대서울을 방문한 인원은 1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됐는데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픈 당시보다 3배 많은 인원입니다.


[앵커]

백화점에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면, 그만큼 장사도 잘 됐을 것 같은데, 매출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네, 객수가 크게 늘면서, 실적 역시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더현대서울 개장 후 처음 맞은 일요일 하루 매출은 102억원으로, 현대백화점그룹 창립 이후 단일 매장 하루 최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백화점 매출 1위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조차 크리스마스 성수기 때나 간혹 내던 실적입니다.


지난달 24일 사전 개장 이후 이달 1일까지 매출은 37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당초 목표 137억원보다 2.7배나 높습니다.


[앵커]

지난해까지만해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유통업계 전반이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소비자들이 몰리며, 분위기가 좋아진 배경이 뭘까요?


[기자]

유통업계는 이번 매출 폭증세를 보복 소비로 인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매출이 더 늘어났다는 점이 이유인데요.


현대백화점의 지난 3·1절 연휴 사흘간 매출은 2019년 대비 26.1% 늘었고, 새로 문을 연 더현대서울을 포함하면 48.3% 증가했습니다. 신규 점포 효과가 없던 롯데와 신세계백화점의 매출 역시 각각 26.1%, 24.9% 늘었습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지난해 움츠러들었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소비 회복이 얼마더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요.

지난해를 생각하면 백화점들은 정말 큰 위기 아니었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위축되기보단 오히려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친다고요?


[기자]

백화점 3사 모두 올해 신규 매장으로 승부수를 겁니다. 지난 2016년 대구 신세계 이후 5년만의 신규 백화점 출점인데요. 가장 먼저 앞서 말씀드린 여의도 파크원에 들어선 더현대서울이 포문을 열었고요. 이어 오는 6월 롯데백화점은 화성 동탄역 복합환승센터에 신규 점포를 엽니다. 이어 8월 신세계백화점이 13번쨰 점포인 대전 엑스포점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신규 출점으로 집객 효과를 내며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목표입니다. 실제로 신규 출점한 더현대서울의 성적표가 시장의 활기를 제대로 띄운 증거라며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기존 매장도 리뉴얼하며 경쟁력을 제고합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을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시작한 강남점 리뉴얼을 올해 마무리 짓고 오는 6월 새롭게 문을 엽니다.


[앵커]

이런 훈풍에 유통업계를 바라보는 금융 시장의 시선도 달라졌다면서요?


[기자]

억눌렸던 소비가 터져나면서 백화점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 기준 현대백화점은 전일 대비 1,400원(1.59%)오른 8만9,400원에 거래됐는데요. 이날 장중 8만9,900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하루만에 다시 썼습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일 대비 2000원(0.68%)오른 29만4,000원에 거래되며 장중 29만6,000원까지 오르며 역시 신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롯데쇼핑 역시 어제까지 신고가를 기록하다가 오늘은 전일대비 2,500원(1.54%) 줄어든 12만7,500원에 거래되며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산업부 문다애기자와 백화점업계에 부는 변화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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