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이버와 카카오, 국내 IT대장주로 꼽히는 두 회사의 주가가 규제 압박으로 인한 충격에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틀새 시가총액은 둘이 합쳐 19조원 가량 증발했습니다. 서청석기자입니다.
[기자]
오늘(9일)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거래일 보다 각각 2.56%, 7.22% 하락한 39만9,000원,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하루동안에만 사라진 시가총액은 둘이 합쳐 약 6조1,000억원에 이릅니다. 견고해보기이만 했던 IT대표 대장주들이 흔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제와 오늘 2거래일 동안 추이를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2거래일 기준 네이버의 주가는 전일보다 10.2%, 카카오는 16.5% 떨어졌습니다. 이 기간 증발한 시가총액만 무려 18조8,000억원 가량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하락 원인은 정부 여당의 규제 예고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증권업계는 이 같은 하락이 지나치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김용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 움직임은 실질적인 영향 대비 과한 수준"이라며, "규제 자체로 보면 크게 문제가 안되는 상황이나 추가 규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며 불확실성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의 미래 핵심 경쟁력인 빅데이터를 통한 금융상품 판매 및 중개가 불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주가 하락의 주된 이유"라며, "이것이 페이 디레이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과도한 반응"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지난 7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는 카카오 행보에 우려를 나타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등은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사전, 사후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미 플랫폼 기업의 문어발식 사업확장 부작용을 막기 위한 법안들이 국회에 제출돼 있는 만큼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가 곧 진행될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김현지]
서청석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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