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수준을 코로나 경제 충격이 발생하기 전인 2020년 초 수준으로 되돌렸습니다.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해 앞으로 대출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수빈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얼마나 올랐습니까
[기자]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00%에서 1.25%로 올라, 22개월 만에 코로나19 직전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지난 금통위부터 연속 두 차례 인상인데요. 한국은행이 금리를 2회 연속 올린 것은 2007년 이후 14여년 만에 처음입니다.
하지만 올해 기준금리 인상은 이번이 끝이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성장과 물가의 현 상황, 그리고 전망 등을 고려해 보면 지금도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는데요.
사실상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 대출금리가 오르며 이자 부담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는 또 오를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출금리가 딱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 올라도 대출자의 이자부담만 3조원 넘게 불어날 것으로 추산됩니다.
한국은행의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카드 사용액을 제외한 가계대출은 1,745조원에 이르는데요.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 만큼 오른다고 가정하고, 단순 계산을 해보면 이자 부담이 3조2,670억원 불어나게 됩니다.
지난해 9월 자료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을 해본 것인데, 최근 가계대출 잔액이 더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실제 이자 부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대출금리의 인상 폭은 기준금리보다 클 가능성도 있는데요.
앞으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다중채무자나 20·30 세대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타격이 갈수록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kimsoup@sedaily.com
[앵커]
네, 오늘 단행된 기준금리 인상과 그에 따라 가중될 수 있는 이자부담 상황까지 김수빈 기자와 알아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kimsoup@sedaily.com
김수빈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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