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혜림기자]
[앵커]
뉴욕증시에서 비용 부담과 실적 우려에 유통주가 폭락하며 국내 유통주도 낙폭을 키웠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둔화가 유통주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데요. 윤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유통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이마트는 주 초반보다 4.51%, 롯데쇼핑 5.12%, 현대백화점 2.80% 내렸으며, 지난 17일 이마트는 장중 11만3,000원까지 주저앉으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습니다.
국내 유통주의 하락에는 미국 대형 유통 업체의 부진한 실적 발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지난밤(현지시간 19일) 뉴욕증시에서 월마트는 2.74%, 타깃은 5.06%, 코스트코는 1.51% 하락하며 3~4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대형 유통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주가 하락과 경기 침체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우리나라는 수출이 중요한데 월마트, 타깃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게 되면서 가이던스를 낮추고 있거든요.
우리나라도 수출이 문제가 좀 생길 수 있고 스태그플레이션, 소비 심리 악화, 소비 둔화 쪽으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최근에 제기되고 있는 것 같아요.”
물가 상승 우려로 리오프닝 효과가 약화되며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이에 더해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급격히 금리를 인상하자 국내 유통주들은 호실적에도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BGF리테일 등의 호실적은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지만 매크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사업구조가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백화점이나 편의점 매출 확대 효과가 큰 기업을 중심으로 가져가는 게 가장 방어적인 투자전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경제TV 윤혜림입니다./grace_rim@sedaily.com
[영상편집 박현]
윤혜림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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