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고물가에 '도시락·샌드위치' 판매량 늘었다
[사진=컬리]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최근 ‘런치플레이션’ 부담으로 도시락, 샌드위치 등 간편식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런치플레이션이란 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로, 치솟는 물가로 인해 점심값에 큰 부담을 느끼는 현상을 말하는 신조어다.
마켓컬리는 지난 2분기 컵도시락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1.6배로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판매량이 가장 높았던 제품은 개당 4,000원이 넘지 않는 ‘오쿡 컵도시락’이다. 전자레인지 조리로 번거로움을 줄인 덮밥과 김밥 판매량도 각각 1.4배, 1.3배 늘어났다. 급격한 물가 인상으로 점심 밥값이 기본 1만원을 넘어가자 식비를 아끼기 위해 가성비가 높은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다.
샌드위치나 베이커리 판매량도 늘고 있다. 식사 대용으로 많이 찾는 샌드위치 판매량은 1.4배로 늘어났고, 핫도그 판매량은 무려 4배로 늘었다. 이밖에 소금빵, 단팥빵, 파운드 등 낱개로 포장돼 있어 휴대가 용이한 각종 빵류도 고객이 많이 찾는 제품으로 꼽혔다.
끼니를 대신할 수 있는 그래놀라 바, 단백질 바 등 에너지 바 판매량도 1.4배로, 매일 한 봉지씩 먹는 견과류 제품은 1.7배로 늘었다. 쉽고 간편한 섭취에 적당한 포만감까지 느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방울토마토와 바나나 판매량도 늘어났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도시락 등 간편한 가성비 한끼 제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12개월까지 장기간 보관 가능한 냉동 김밥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관련 신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dalove@sedaily.com
문다애 기자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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