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반기 적자 '역대 최대' 14.3조…"연료비 급등 탓"
한국전력 외관. [사진=서울경제]
[서울경제TV=서지은기자] 한국전력은 올해 상반기 전력 판매량이 늘었지만, 연료비 급등으로 14조원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은 2022년 상반기 매출액 31조9,921억원, 영업비용 46조2,954억원으로 총 14조3,0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전력 판매량이 4% 늘고, 요금 조정으로 판매 단가가 상승하며 11.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비용이 연료비가 폭등하며 17조4,233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영업손실은 작년 상반기 1,873억원에서 7536.6% 증가한 14조3,033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증가는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등의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LNG 가격은 톤(t)당 134만4,1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7%, 유연탄은 t당 318.8달러로 221.7% 올랐다.
한전은 사상 최대 영업손실과 이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그룹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부동산, 출자지분, 해외사업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또 투자사업의 시기 조정과 비용 절감 등 자구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따라 회사 전반의 경영효율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과 연계해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 및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writer@sedaily.com
서지은 기자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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