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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우울증, 부모의 작은 칭찬과 관심이 필요

이슈&피플 입력 2022-11-01 08:46:17 정의준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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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누구나 좋은 대학, 좋은 학과를 보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자녀가 학교생활을 등한시 한다거나, 방에서 나오지도 않으며, 부모와 단 한마디 말도 섞지 않는다고 한다면 부모의 마음은 몹시 타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서는 좋은 대학, 좋은 학과에 보내야 한다는 열망과 두려움이 커지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청소년기 우울증은 어른들과는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짜증을 심하게 내기도 하고 아예 입을 닫아 버리기도 하며, 게임에 빠져 방에서 두문불출 하거나 학교에 잦은 지각과 결석, 등교거부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 부모는 어느 곳에 도움을 요청할지 몰라 우왕좌왕 하며, 주변에 말도 꺼내지 못하고 속앓이를 할 수 있다.


다행히 자녀가 학교 상담실이나 사설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좋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가장 좋은 치료 요인은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자녀를 인정해주고 사랑해주며,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부모의 역할일 것이다.


청소년 우울증의 발생원인은 입시에 대한 중압감과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 자신의 실력 이상의 부모 기대, 성적 등의 일반적인 이유와 함께 친구관계 등으로 인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으로는 하루의 대부분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고, 그 동안 수행했던 일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없어지며, 짜증을 내거나 삶에 대한 무가치감을 심하게 느끼도 한다. 여기에 과다수면, 과소수면, 식욕부진, 식욕과다, 초조감, 심한 집중력 저하와 더불어 친구나 가족들에게 자살에 관한 언급을 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청소년 우울증의 두드러진 특징이 외형적으로는 그다지 우울해 보이지 않을 수 있어 부모나 선생님들이 모르고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 이에 자녀의 행동, 말, 식습관 등을 항상 관심을 가지고 심도 있게 지켜보아야 한다.


우울증은 짧은 시간 안에 악화되어 위험한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어 심해지기 전에 정신과를 방문하거나 심리상담을 병행하는 등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빠른 시간 안에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다. 


또한 부모가 청소년 우울증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자년가 부모님의 애정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작은 행동과 말부터 칭찬해주고 관심을 표현하는 것이다. 자존감이 떨어져 있는 자녀들에게 화를 내거나 충고, 질타, 요구, 평가절하는 결코 대책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역효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진심으로 인정해준다는 인식을 갖게 되면 차츰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시기에 든든하게 기댈 수 있는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안정을 찾게 된다.


이와 같은 부모의 마중물 역할은 자녀가 심리적 안정을 찾고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도움말 : 허진희 초록자전거 심리상담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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