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풀생활사박물관(관장 신좌섭)이 짚과 풀로 엮은 일상 공예품과 농기구를 전시하는 ‘어쩌다, 장인’ 기획전을 오는 11월 26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2 서울시 사립 박물관・미술관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어쩌다, 장인’ 기획전은 ‘그 시절, 우리는 모두가 장인이었다’를 주제로 일상생활에 널리 쓰인 짚풀 농기구 및 도구와 함께 기록물들을 전시한다.
이번 기획전은 총 3부로 구성됐으며, 1부 ‘재료를 채취하다’에서는 생활용구에 적합한 짚풀재료를 채취하는 모습을 담았다. 또한 2부 ‘재료를 손질하다’에서는 채취한 재료를 말리거나 삶거나 껍질을 벗기는 등 재료 특성에 맞게 가공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3부 ‘실용성을 엮다’에서는 준비된 재료로 도롱이 엮기, 키 엮기, 빗자루 매기 등의 과정을 사진으로 살펴볼 수 있게 했다.
짚풀생활사박물관 관계자는 “짚풀공예는 일상생활 속에서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어 썼기 때문에 다른 공예들과는 달리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가 합쳐진 ‘프로슈머(prosumer)’의 개념이 있다”며 “재료를 직접 손질해 만들고 제작방법을 다음 세대로 전승해온 조상들의 짚풀공예 기법을 널리 알리고자 기획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1980년대부터 약 30년 동안 전국에서 촬영한 사진 자료들을 통해 재료 채취에서 손질 작업, 제작에 이르는 과정과 실제 짚풀로 만든 민구(民具)를 함께 관람할 수 있다”며 “모두가 장인이었던 그 시절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정의준 기자 디지털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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