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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가구 2곳중 1곳 월소득 63만원 '푸피족'

경제·사회 입력 2015-08-09 13:08 수정 2015-08-09 18:03 이태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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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가구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월 소득이 63만 원(가구 기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월 소득은 공적연금과 노인기초연금· 근로 및 재산소득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어서 65세 이상 고령 가구의 생활고가 얼마나 심각한 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9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우피족과 푸피족' 보고서에서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층 가구를 고소득층, 중소득층, 저소득층으로 구분했다. 고소득층은 전체 고령층 가구의 평균 소득의 150%이상인 가정으로 '우피족(Woopie, Well-off older people)'이라고 정의했다. 반면 평균 소득의 50% 미만인 저소득층 가정을 '푸피족(Poopie, Poorly-off older people)'으로 명명했다. 통계청이 매년 실시하는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토대로 한 이번 분석에서는 푸피족과 우피족의 월평균 소득 격차는 2006년 8.8배에서 2014년 9.2배로 확대됐다.

분석 결과 2014년 현재 가난한 푸피족은 전체 고령층 가구(371만) 중 54%인 200만가구에 이른다.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63만원에 그쳤다. 특히 노인기초연금 등 공적이전소득을 제외하면 월소득은 33만원으로 거의 반토막났다. 이용화 선임연구원은 "푸피족은 사실상 공적이전소득 없이는 생활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했다"고 우려했다.

특히 가구원 중 순수 노인, 독거노인 가구의 상황이 안 좋았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가구원의 나이가 모두 65세 이상인 순수 노인가구는 278만가구였고 이 중 푸피족은 176만가구로 63.4%에 이르렀다.

고령층 가정 중 풍족한 가구도 물론 있었지만 그 비중은 높지 않았다. 전체 371만 고령층 가구 중 23만가구로 6.2%에 불과했다.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580만원으로 푸피족의 9.2배에 이르렀다. 이들은 공적이전소득을 빼도 월평균 소득이 442만원이나 됐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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