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익 1조9,144억원…"비이자 이익·글로벌 수익 확대"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9년 상반기 순이익이 1조9,14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6.6%(1조7,956억원) 증가한 실적이다. 2분기 손익 역시 전분기보다 8.5% 늘어났다.
신한지주 측은 이에 대해 신시장 발굴, 성공적인 인수·합병(M&A) 덕분에 비은행 그룹사를 중심으로 비이자 이익이 확대됐고, 특히 차별화된 사업 모델인 글로벌·GIB(글로벌자본시장)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이자 이익은 작년보다 26.7% 증가한 1조7,459억이다. 상반기 GIB 부문의 영업이익은 3,526억원으로 작년 대비 51% 늘었고, 글로벌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1,783억원으로 9% 늘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이 상반기에 작년보다 0.8% 많은 1조2,81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분기 순이익은 6,63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4% 늘었으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58%로 전분기보다 3bp(1bp=0.01%) 줄었다.
여기에 6월 말 기준 신한은행 원화 대출금은 작년 말보다 4.6% 많은 219조원으로 나타났다. 2분기 원화 대출금은 전분기보다 2.0% 늘었고 부문별 증가율은 기업 대출 2.2%(중소기업 2.7%), 가계대출 1.8%였다.
그 결과 은행 이자 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6.7%,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다. 원화 예수금은 서울시금고 유치 등의 효과로 작년보다 6.5% 늘었다. 수수료 이익은 GIB 사업 부문의 투자금융·신탁 수수료를 중심으로 작년 동기 대비 8.5% 늘었다.
반면 신한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2,7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 줄었고, 신한금융투자도 상반기에 작년보다 21.9% 내린 1,42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1.6% 많은 719억원이다. 반면, 신한생명의 상반기 순이익은 780억원으로 작년보다 11.4%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인수돼 1분기부터 신한금융 실적에 반영된 오렌지라이프의 상반기 순이익은 1,472억원(지분율 감안 전)으로 작년보다 19.9% 줄었다. 금리 하락으로 투자수익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또 신한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708억원으로 작년보다 11.0% 늘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신한저축은행은 각각 상반기에 75억원, 1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현정기자go8382@sedaily.com
고현정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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