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표류 인천 효성지구 “사업자 교체해달라”
사진=서울경제TV DB
[앵커]
인천 계양구 효성동 일대에서 12년째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이 또다시 암초를 만나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업을 매각하려는 예금보호공사가 자격을 잃은 인수자와 계약을 끊지 못하고 있어 사업이 미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유민호기자입니다.
[기자]
“(예금보험공사를)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인천 계양 효성지구 토지 소유주와 세입자 200여명이 서울 청계천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이 지구에선 아파트 약 4,000가구 등을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입니다.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사업을 인수한 한 시행사가 기한 안에 잔금 1,600억원을 치르지 못하자 사업자를 조속히 바꿔 달라고 요구하고 나선 겁니다.
[인터뷰] 민영옥 / 효성지구 토지 소유주
“더 이상 자격 없는 회사가 들어와서 시간 끌지 말고 빨리 해결할 수 있게 능력 있는 회사가 들어와서 지주들이 원하는…”
보상을 받고, 이주해야 하는 세입자도 사업을 더 기다리기 힘들단 목소리입니다.
[인터뷰] 김성택 / 효성지구 세입자
“잔금 기일을 1년을 줬는데도 납부를 못 했어요. 예금보호공사에서도 당연히 해지 통보를 해야 하는데 해지를 안 하고 있어요.”
이들은 예금보험공사가 기존 시행자 쪽에 과도한 특혜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예금보험공사는 절차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사 관계자는 “잔금 납부일이 지나도 이를 독촉할 수 있는 기간을 두도록 계약서에 명시해놨다”며 “계약 해지나 사업자 재선정 등 향후 절차는 20개 금융사가 모인 대주단 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울경제TV 유민호입니다. /you@sedaily.com
[영상취재 이창훈 / 영상편집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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