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조합 아파트, 조합원수·토지확보율 확인을”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주변에서 지역주택조합 가입한다면 뜯어 말리고 싶어요.”
한 부동산 전문가의 얘기다. 지역주택조합은 사업 성공률이 20~30%에 불과한 리스크가 큰 사업인걸 알기 때문.
지역주택조합에 조합원으로 가입한다는 건 스스로 부동산 개발 사업의 주체가 된단 뜻이다.
사업이 잘되면 이득을 조합원이 그대로 챙길 수 있지만 실패하면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심한경우 투자했던 돈을 모두 날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위험부담이 큰 지역주택조합을 찾는 이유는 시세보다 20~30%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달콤함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기 전 몇 가지 사항만 잘 확인해도 실패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본다.
우선, 계획 세대를 보고 조합원이 얼마나 모였는지 확인해야한다. 조합에 조합원 명부를 요구해 실제 조합원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란 뜻이다. 조합원 모집이 저조하다면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또한, 개발하려는 부지의 95% 이상 토지를 확보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토지 소유권을 95% 이상 확보했다고 홍보하고 있는 사업장은 많지만 10% 정도의 계약금만 지불된 상태거나 토지사용동의서 정도만 받아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형 건설사가 시공한다는 홍보문구도 주의해야 한다. 대형 건설사가 끼어 있으니 안심할 수 있지 않냐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건설사는 시공만 담당할 뿐 사업지연이나 무산될 경우 아무런 책임이 없다.
지금도 내 집 마련을 꿈꾸는 무주택 서민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서울은 집값이 너무 올라 언감생심 꿈도 못 꾼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 아파트값도 중위가격이 5억원이나 된다. 결국 싸게 새 아파트를 살 수 있다는 말만 믿고 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도 발을 담그고 싶다면 이것만 꼭 기억하자. 조합에 조합원수, 토지확보율을 당당하게 요구하자. /csjung@sedaily.com
정창신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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