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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알고보면 70개국 수출 기업... '엣지블랙' 나이지리아서 호평

산업·IT 입력 2019-10-28 16:38 수정 2019-10-28 16:52 이민주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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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중남미 등 해외 신시장 개척 성과 가시화

현지 맞춤형 제품 바탕으로 내년 100개국 진출 목표

과테말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T&G '보헴'. [사진=KT&G]

[서울경제TV=이민주 기자] KT&G(사장 백복인)가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KT&G의 주력 시장인 중동에서 담뱃세 인상과 재고감축 등의 이슈로 수출이 주춤했지만, 올해는 신시장 개척에 힘을 실어 해외 판매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7월 KT&G는 조직 개편을 단행해 글로벌시장 확대 전략을 구체화했다. 시장개척이 진행된 국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신시장에 적합한 현지화 브랜드를 유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글로벌 개척육성팀’, ‘브랜드매니지먼트 팀’ 등을 신설했다. 특히 KT&G가 집중하고 있는 신시장은 아프리카와 중남미, 아시아태평양지역 등 이다. 새롭게 개척한 신시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지화 브랜드 전략이 성공하며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해 해외시장 전망도 밝다.


◆ 70여개국 수출.. 글로벌 5위 담배기업


KT&G는 지난 1988년 국내 담배시장 완전개방에 맞서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수출 첫해인 1988년 1억4800만 개비에 불과하던 해외 판매량은 2015년 465억 개비를 기록, 국내 판매량 406억 개비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2016년에는 487억 개비를 판매하며 9,414억원의 해외 매출 최고치를 기록했고, 2017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KT&G는 중동 등에 국한되어 있던 해외시장을 현재 동남아, 미주, 유럽 등 신시장으로 확대해 전세계 7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글로벌 5위 담배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 나이지리아에서 호응 얻는 ‘엣지 블랙’


KT&G의 성장 동력은 고품질의 현지 맞춤형 제품 생산이다. 현지인들의 기호와 문화를 반영해 현지에 특화한 제품들은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어 연일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담배시장이 성장중인 아프리카에서 KT&G 제품이 호응을 얻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세계 7위의 인구 대국으로 담배시장 또한 2017년 기준 218억 개비 수준으로 시장 규모가 큰 편이다. 또 기온과 습도는 야외활동에 제약을 주며 빠른 시간내 흡연하는 문화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착안해 KT&G는 컴팩트한 사이즈의 답뱃갑에 빠른 흡연이 가능한 초슬림 담배인 ‘에쎄 미니S 블랙’과 ‘엣지 블랙’을 출시했다. 출시 직후 두 제품 모두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나이지리아 최대 도시인 라고스(Lagos)에서의 반응이 뜨거웠다. KT&G 제품은 라고스에서 2017년 기준으로 점유율 9.3%를 기록해 점유율 2위를 달성했다. 
 

나이지리아에서 판매중인 KT&G '에쎄 미니S 블랙'. [사진=서울경제TV] 

◆ 과테말라의 취향 사로잡은 ‘보헴’


KT&G는 중남미 시장에서도 현지화 브랜드를 통해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과테말라는 인구 규모 1400만의 작은 나라지만 연간 40억 개비 수준의 담배시장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 과테말라는 인구의 4분의 1이 커피 생산업에 종사할 정도로 커피산업이 발달해 있으며, 연간 23만 톤의 커피를 생산해 세계 커피 생산량 1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KT&G는 과테말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현지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여기는 소재를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다양한 커피향 제품을 출시했다. 


2017년 커피향 캡슐을 담은 ‘디스(THIS)’ 5종을 출시한 KT&G는 점차 확대되는 점유율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이 커피향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어 현지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보헴(BOHEM)’ 브랜드에 커피향을 접목시킨 ‘보헴 커피 콜라다’, ‘보헴 아이리쉬 카페’, ‘보헴 에스프레소 썸머’를 연달아 출시했다. 과테말라에 특화된 ‘보헴’ 제품은 지난해 1억 개비를 판매하고 올해 2억 개비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돼 현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KT&G 관계자는 “올해 70개 국가로 수출을 확대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힘쓴 결과 ‘엣지 블랙’, ‘보헴’ 등이 해외에서 사랑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2025년 글로벌 TOP4 담배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hankook6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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