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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익 28.3%↓…오프라인 점포 30% 정리한다

산업·IT 입력 2020-02-13 16:26 수정 2020-02-18 16:32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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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쇼핑]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롯데쇼핑이 지난해 실적 하락을 기록한 가운데 부진을 타파하기 위해 강력한 체질개선에 나선다. 오프라인 점포 중 30%를 정리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유통회사에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쇼핑의 매출은 전년비 1.1% 감소한 176,328원을 영업이익은 28.3% 감소한 4,279억원을 기록했다. -오프라인 시장간 경쟁 심화와 국내 소비 경기 부진의 힘든 여건으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2019년은 전반적인 국내 소비경기 악화와 온-오프라인 시장간의 경쟁이 심화되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지만, 백화점은 국내외 비효율 점포를 선제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22.3% 신장하는 등 비교적 선방했다올해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점포의 수익성 기준으로 추가적인 효율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홀로 선방…할인점·하이마트·슈퍼 실적 하락


백화점 홀로 선방했지만 나머지 오프라인 유통업태인 할인점과 전자제품전문점, 슈퍼 모두에서 실적이 하락했다. 백화점의 경우 연간 매출은 전년비 3.1% 줄어든 31,30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2.3% 늘어난 5,194억원을 달성했다. 국내백화점은 해외패션 상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상승했으나 따뜻한 겨울로 인해 겨울 아웃터 등 의류 판매 부진으로 전체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해외백화점은 영업종료의 영향으로 영업적자 대폭 개선할 수 있었다.

 

롯데 역시 온라인으로 변해가는 소비패턴의 변화로 인한 오프라인 유통업의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할인점은 연간 매출 6 3,306억원을, 영업이익은 -24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국내 할인점은 업태의 부진이 지속되며 매출의 부진으로 영업적자가 확대된 반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 기존점 매출은 8.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해외점포 감가상각 내용연수 변경에 따른 지난해 감가상각비 증가분이 일시에 반영돼 영업이익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하이마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1% 감소한 4265억원을, 영업이익은 -41.1%나 폭락한 1,099억원을 기록했다. 슈퍼 역시 연간 매출 18,612억원, 영업이익 -1,038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백화점 "30대 밀레니얼 고객 확보"·할인점 "적자 점포 구조조정"·하이마트 "오프라인 점포 폐점 및 프리미엄 강화"·슈퍼 "구조조정"


이처럼 실적 하락을 맞은 롯데쇼핑은 각 부문 별로 각기 다른 전략을 내세워 실적 개선을 일군다는 방침이다. 먼저 백화점은 향후 30대 밀레니얼 고객 확보를 위한 해외패션, 新컨텐츠 중심의 체험형 MD를 강화한다. 할인점의 경우 적자 점포를 대상으로 강력한 구조조정과 저수익 구조의 사업의 재검토를 진행한다. 또한 신선 신품 중심의 그로서리 전문몰로 매장 구조를 혁신하고 점포 기반 배송을 도입하며 전점 물류기지화를 추진한다. 하이마트는 오프라인 비효율 점포인 11개 점을 폐점하고 점포 대형화를 통한 점포 효율화해 수익성을 개선한다. 또한 프리미엄 중심 MD 강화해 가전과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제안하는 메가스토어와 프리미엄 가전매장을 39개점을 추가 확대한다. 슈퍼의 경우 향후 적극적인 구조조정 통해 직영 사업 적자를 축소한다. 또한 프리미엄급 상품과 일반상품 밸런스 개선, 온라인 물류센터인 프레시센터 자동화를 실시하고 프리미엄 푸드마켓 확장 등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을 지속 개선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 강력한 의지로 체질개선…2020년 운영전략 미래사업 청사진 발표


이날 실적이 발표되자 롯데쇼핑은 비효율 점포 정리를 핵심으로 하는 ‘2020년 운영 전략과 함께 롯데쇼핑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미래 사업 청사진을 발표했다‘2020년 운영 전략의 핵심은 강도 높은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통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 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여 개 점포 중 약 30%에 달하는 200여 개 비효율 점포를 정리한다. 자산을 효율적으로 경량화하고 영업손실 규모를 축소, 재무건전성과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롯데쇼핑이 가진 핵심 역량인 『공간, MD, 데이터』를 활용해 체질 개선을 진행하는 미래 사업 운영 방향도 제시했다. 넓은 매장 공간( 100만 평), 지난 40여년 간 축적된 MD 노하우 그리고 방대한 고객 데이터(3900만명)를 다각도로 활용해 기존의 유통 회사에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서비스 회사로 거듭난다는 것이다. 또한 롯데쇼핑은 총 100만 평의 오프라인 공간을 리셋하고 업태의 경계를 넘나드는 매장 개편으로 사업부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 경쟁력이 낮은 중소형 백화점의 식품 매장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갖춘 슈퍼로 대체하고, 마트의 패션 존은 다양한 브랜드에 대한 바잉 파워를 갖고 있는 백화점 패션 바이어가 기획 진행하는 등 기존 매장 운영 개념에서 벗어나 융합의 공간을 구현한다. 아울러 국내 유통사 중 최대 규모인 3,900만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모든 고객/상품/행동 정보를 통합, 분석하고 오프라인과 이커머스의 강점을 결합,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쇼핑은 이번 체질개선을 통해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서비스 회사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국내 시장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현재 롯데쇼핑의 최우선 과제라며고객, 직원, 주주들의 공감을 얻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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