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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넌 왜 살아있어” 악플·가짜뉴스에 임블리 고통

산업·IT 입력 2020-02-18 15:46 수정 2020-02-18 20:59 문다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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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없는 XX, 구하라 설리 다 갔다는데 넌 왜 살아있어”

호박즙·화장품 논란…국가공인시험기관 “불검출”·검찰 “혐의없음”

신뢰회복 위한 환불도 실시…금액만 46억원

블랙컨슈머 갑질,법 사각지대에…규제 필요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문다애 기자]

[앵커]
여성의류 쇼핑몰 ‘임블리’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가 악플과 가짜뉴스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의혹과 화장품 성분 논란에 대해 여러 공인 인증기관들이 하나같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가짜뉴스는 여전히 유포되고 있습니다. 문다애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양심없는 XX, 구하라 설리 다 갔다는데 넌 왜 살아있어” 임블리 브랜드를 운영하는 부건에프엔씨 대표의 아내이자, 전 상무인 임지현씨에게 날아온 SNS 메시지입니다.


지난해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임블리를 향한 비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뿐만 아니라 회사로 날아드는 수많은 악성 민원에 부건에프엔씨 직원들도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부건에프엔씨 CS 담당 직원
“쟤들은 배우지도 못했다 멍청하다 일을 못한다 저런 CS가 세상에 어딨냐 말도 안된다 저러니까 회사가, 저런 애들 때문에 망한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많은 직원들이 너무 하루하루 울기도 하고 밥도 잘 못먹고 잠을 못잤었어요. 의사선생님도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하시면서 당장 진단서를 발행해줄테니 쉬는게 너무 필요하다라고 하시더라구요.”


모욕뿐만이 아닙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조직적으로 허위사실도 유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SNS에 임블리를 저격하기 위한 계정을 만들고, 심지어 형사 고소를 위한 후원 계좌를 열고 모금행위도 하고 있습니다.


이들 네티즌이 이러는 명분은 하나. 부도덕한 기업을 본보기로 응징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부건에프엔씨가 판매하는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나왔고 화장품 사용 후 피부병이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부건에프엔씨가 환불 마저 해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같은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가공인시험기관인 KOTITI 시험연구원과 한국기능식품연구원은 지난해 4월 호박즙 검사 결과에 대해 세균수와 대장규군, 진균수가 모두 0이라는 동일한 결과를 내놓은 바 있으며, 논란이 됐던 화장품 제조일자 관련 사안도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화장품법위반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결론을 지었습니다.


더불어 부건에프엔씨는 제품상 문제가 없음에도 소비자 응대 부문에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소비자 신뢰회복을 위해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환불 요청을 받아주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환불 금액만 46억원에 달합니다.


그러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부건에프엔씨는 백화점, 면세점 등 유통 채널에서 퇴출되는 한편, 부정적인 여론 확산으로 사업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입니다.


SNS라는 익명의 공간에 숨어 악의적인 갑질을 하는 블랙컨슈머. 이들의 갑질이 법망의 사각지대에 있어 억울한 피해자들이 양산되고 있는 만큼 규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문다애입니다./문다애기자 dalove@sedaily.com


[영상취재 김서진·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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