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중기부 액셀러레이터’ 레이징, ‘석유코인’ 편법 판매 논란

탐사 입력 2020-02-26 09:07 수정 2020-02-26 09:13 전혁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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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스체인 투자자들 “레이징 모집인 통해 코인 구매”

실제로 투자자들, 레이징 투자회사와 코인 매매계약

레이징 대표 “로커스체인 설명회 장소 제공뿐…나도 피해”

중기부 “액셀러레이터 업무 아니지만, 취할 조치는 없어”

2018년 4월 두바이 로커스체인 런칭 행사 관련 사진.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전혁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액셀러레이터 등록 업체 ‘레이징’이 개인투자조합을 조성해 투자를 진행한 업체를 이용, 사기 논란을 빚고 있는 ‘로커스체인’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로커스체인에 투자해 손실을 입은 투자자 상당수가 레이징 모집인들을 통해 코인을 구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복수의 로커스체인 피해자들은 “레이징 모집인을 통해 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레이징 모집인들을 통해 로커스체인을 구매한 투자자들은 ‘세미디어’와 코인 구매 계약서를 작성했다. 세미디어는 레이징이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해 투자한 회사다. 레이징이 편법으로 코인을 판매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레이징은 지난 2018년 봄 자사 강당에서 블룸테크놀로지 영업총판 시그널에셋 관계자들을 불러 자사 모집인들을 상대로 로커스체인 설명회를 열었다. 이를 바탕으로 레이징 모집인들은 로커스체인 영업을 진행했고, 판매액은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창업기업을 발굴해 종합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촉진 전문회사로, 중기부로부터 각종 혜택을 제공받는다. 중기부 관계자에 따르면 액셀러레이터로 등록한 업체는 벤처 보육 외에 다른 업무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


블룸테크놀로지가 개발 중인 로커스체인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의 원유거래 코인으로 홍보되며 판매됐던 코인이다. 투자자들은 적게는 150원, 많게는 2,000원대에 코인을 구매했지만, 현재 가격은 10원 이하를 전전하고 있다.


레이징 측은 로커스체인을 판매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레이징 대표 김모씨는 “로커스체인 설명회를 할 때 장소를 제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씨는 “저도 로커스체인을 갖고 있다”며 “저도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액셀러레이터로서의 본연의 업무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기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없다는 입장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계약서 자체로는 액셀러레이터가 직접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며 “현재 규정으로는 어떤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wjsgurt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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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혁수 기자 경제산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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