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조원태 사내이사 재선임·사외이사 확대…경영권 방어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 한진그룹이 조원태 사내이사를 재선임하고 사내외이사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조원태 회장 체제를 공고히 해 경영권을 방어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경영권을 두고 경쟁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주주연합이 최근 사외이사 후보를 대거 추천한 것에 맞서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이날 오전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오는 25일 예정인 주총에 상정할 안건을 확정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우선, 한진칼은 회장의 측근인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을 새롭게 사내이사로 추천하기로 했다. 안건이 이후 주총에서 의결되면 한진칼 사내이사는 조 회장과 석태수 부회장, 하 부사장 등 3명이 된다. 사외이사 보강 방안도 내놨다. 현재 사외이사는 주인기 한국회계사연맹 회장과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 주순식 법무법인 율촌 고문,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 등 4명이다. 이 중 이 변호사의 임기가 이달 24일 만료된다.한진칼은 임기가 남은 3명의 사외이사와 별도로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최윤희 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장 등 3명을 새롭게 추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대한항공 이사회가 열린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이기 때문에 선임과 해임을 ‘특별결의사항’으로 규정한 정관을 개정하는 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김혜영기자 jjss1234567@sedaily.com
김혜영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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