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시총 52일 만에 1경9,000조 증발
[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이 52일 만에 1경9,000조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의 시총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달 12일(이하 현지시간) 현재 이들 국가의 증시 시총은 72조4,869억달러(약 8경8,232조원)로 코로나19 이전 고점인 1월 20일(89조1,565억 달러)보다 16조6,696억 달러(18.7%) 줄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52일 만에 1경9,475조원이 증발한 셈이다.1,893조원(2018년 기준)인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0.3배에 달하는 규모다.
세계 증시는 2주 전인 지난달 27일까지도 전 고점 대비 6.73%의 낙폭을 보였으나 3월 들어 코로나19가 중국 밖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악화하자 하락세에 가속도가 붙었다.
이 기간 증시가 하락세를 기록한 국가는 82개국이고, 상승한 국가는 4개국에 불과했다. 한국 증시의 시총은 1조4,768억 달러에서 1조1,505억 달러로 22.09%(3,263억 달러) 줄어 감소율이 28번째였다.미국 증시의 시총은 6조6,922억 달러(18.84%)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은 시총 감소율이 4.22%(3천309억 달러)로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이밖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이탈리아 증시의 시총이 25.58% 준 것을 비롯해 영국(-26.08%), 독일(-20.26%) 프랑스(-22.24%), 스페인(-21.90%) 등 유럽 국가들도 20%를 넘는 감소율을 기록했다.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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